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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 시너지 키우기…초과실적 인센티브 강화그룹 포트폴리오 강화 포석, 전 영업점 대상 '상향평준화' 실험

고설봉 기자공개 2021-03-04 07:21:3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무엇보다 우리금융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캐피탈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가운데 그룹 주축인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의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인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KPI 주요 평가지표에도 반영했다.

더불어 각 영업점별 초과실적 달성에 대한 세부 평가지표를 대폭 개선했다. 본점 차원에서 제시한 목표 대비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영업점에는 그만큼 가점을 더 많이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하위영업점 포기방지를 위한 제도 보완을 통해 영업점 전반에 상향평준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2021년 상반기 핵심성과지표(KPI) 개편을 통해 ‘시너지’ 평가지표를 신설했다. 이는 우리금융그룹 내 그룹사별로 세부 지표를 운영하기로 한데 따라 만들어졌다. 평가에 대한 배점은 내실성장 평가항목에 연동해 최대 20점까지 부여하기로 했다.

시너지는 수익시너지와 비용시너지, 상품시너지, 글로벌 등 4가지로 나눈다. 시너지 평가의 대상 영업활동은 기업전담 고객을 제외한 개인과 중소기업, 기관 고객 등이다. 각 항목마다 개별 평가점수가 배점돼 있지만 모든 과목을 합산한 총점은 최대 20점을 넘을 수 없도록 설계했다.


수익시너지는 그룹사 및 제휴사 연계대출을 통해 창출된 수익을 말한다. 그룹사 시너지 대상 계열사는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이다. 제휴사 연계대출도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저축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 57개사와 협약을 맺어 대출을 연계하다.

수익시너지 평가는 그룹사와 제휴사 연계대출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업대출은 신규 취급액 10억원 당 1점이 부여되고, 개인대출은 신규 취급액 1억원 당 1점이다. 자동차 할부·리스도 신규 취급액 1억원 당 1점이 배점됐다.

비용시너지는 담보신탁과 전자등기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가운데 발생된 비용절감 효과에 대한 평가 지표다. 담보신탁의 경우 우리은행 신탁부나 우리자산신탁 담보신탁을 연계할 경우 평가대상이 된다.

담보신탁은 우리은행 대출 및 협약기관 연계대출 취급 시 신규 계약건 당 1점이 부여된다. 협약기관이 아닌 곳에서 대출을 취급할 경우 배점은 0.5점으로 줄어든다. 전자등기서비스는 근저당권 전자등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서비스 이요건 당 0.5점을 준다.

상품시너지는 기업카드, CIB(기업금융+IB), 수신, 개발신탁, 머니마켓펀드(MMF), 방카슈랑스 등 고객이 상품을 이용할 경우 해당 영업점에 부여되는 가점이다. 시너지 대상 계열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우리자산신탁 등이다.

우리종금과 협업할 수 있는 상품이 가장 많다.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우리종금 CIB를 소개할 경우 신규 취급액 10억원 당 1점을 준다. 더불어 우리종금 수신상품 소개시 신규 반기평잔 5000만원 당 1점이 배점된다.

우리은행 고객 중 우리카드가 발행한 기업카드를 이용할 경우 해당 영업점에 가점을 준다. 이용액 기준실적 대비 증가율 2% 당 1점이 배점된다. 또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우리자산신탁 개발신탁 소개시 신규 계약 체결건 당 1점이 가점된다.

MMF는 우리금융 차원에서 진행하는 시너지 상품이다. 그룹사 MMF 판매 순증가 목표 대비 달성률에 5점을 곱해 점수를 산출한다. 방카의 경우 과점주주 방카 판매 월납환산보험료 100만원 당 1점이 배점된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유인책도 있다. 외화 여수신에 대한 가점이 글로벌 평가지표를 신설했다. 여수신 금액별로 점수가 차등 배점된다. 또 사전계좌개설시 개설 건당 0.1점을 부여한다. 대상점포는 미국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으로 국한한다.


시너지 창출과 함께 영업점 차원에서 초과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점제도를 강화했다. 올해 KPI 기타 변경사항 가운데 ‘초과실적인정’ 평가지표가 대거 개선됐다. 지난해 하반기 수익성에만 국한했던 초과실적인정을 올해는 핵심예금과 동반성장(VG자율영업)으로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수익성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하게 초과실적 인정액을 120%로 유지했다. 다만 수익성 항목에 대한 배점이 지난해 500점에서 400점으로 낮아진 만큼 초과실적은 달성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최대 배점은 기존 600점에서 480점으로 줄었다. KPI 총점이 1000점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배점 비율은 다소 낮아졌다.

다만 올해 신설된 ‘핵심예금’ 평가지표에 대한 초과실적을 120%까지 인정한다. 최대 50점 내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총수신 배점이 20점이고 핵심예금 배점이 30점인 점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70점까지 배점을 받을 수 있다.

또 동반성장(VG자율영업)에는 지표별 초과실적 120%를 인정한다. 다만 지표별 합산 130점 범위 내에서 총점이 조정되는 식으로 개선했다. 동반성장에는 주택도시기금, 신용카드, 적립식상품, 외환 등이 있는데 각 지표별 달성률이 80% 이상일 때만 초과실적이 인정된다.

시너지 창출과 초과실적 인정 등 평가지표 신설로 각 영업점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평가등급 ‘C’와 ‘D’의 하위영업점에 대한 보완책도 만들었다. 올 상반기 하위영업점(C·D등급) 대상 포기방지를 위한 평가등급 조정 기준을 변경했다.

우리은행은 S, A, B+, B, B-, C, D 등 총 7개 평가등급으로 영업점을 평가한다. 이 가운데 C와 D 등급을 받는 영업점에 대해 ‘최저등급 가이드(Guide) 운영제도’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KPI 하위VG(영업점) 대상 특정 과목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 달성시 상대평가 순위와 상관없이 평가점수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최대 ‘B-‘ 등급까지 상향될 수 있다. 특히 KPI 평가항목 가운데 ‘불완전판매방지’와 ‘VG자율영업’ 등에서 만점을 받을 경우 영업점 평가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이 두 항목은 올해 우리은행이 소비자보호와 영업점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도입한 제도다. 영업실적이 다소 부진해도 전략목표를 수행한데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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