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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ESG 금융상품 인증조직 ‘센터’로 승격 조헌성 센터장 선임, 영업 전문가…중요성 증대 따른 조직개편

이지혜 기자공개 2021-03-04 09:50:5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상품 인증 조직을 센터로 승격시켰다. 종전까지 팀 단위로 에너지&인프라부문 아래 있었지만 ESG평가센터가 되면서 부문과 대등해졌다. ESG 금융상품 인증과 평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센터로 승격시켰다고 한국기업평가는 설명했다.

ESG센터장에는 조헌성 이사(사진)가 선임됐다. 조 이사는 IS(투자자서비스) 실장, BRM(Business relation management)본부 기업센터 팀장 등을 지냈다. BRM본부는 한국기업평가 영업의 핵심조직인 만큼 조 이사가 ESG평가센터의 고객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달 만의 센터 승격, ESG 금융상품 인증사업 힘 싣나

한국기업평가가 2일 ESG평가센터를 신설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사회적책임투자가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ESG 관련 금융상품을 전문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며 “ESG 금융상품의 인증과 평가를 전담하는 조직을 세우고 시장에 신뢰도 높은 평가결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SG평가센터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태스크포스팀이었지만 2월 에너지&인프라부문 산하의 ESG인증평가팀으로 승격됐다. 한 달 만에 팀에서 센터로 지위가 또 오른 것이다. 센터는 부문보다 규모는 작지만 조직지위는 부문과 대등하다. ESG평가센터가 속한 사업가치평가본부는 이로써 3부문 7실 1센터의 체계를 갖췄다.

ESG평가센터의 주요 업무는 SRI(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채권을 대상으로 한 인증평가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이나 PF 등은 소수의 투자자와 협의하는 사모 방식으로 자금조달이 이뤄지기에 ESG인증평가를 받을 유인이 적다. SRI채권과 달리 금리 메리트 등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2월 롯데렌탈과 SK건설이 발행하는 녹색채권을 대상으로 인증평가를 진행했다. 인증평가 결과 두 기업은 최고등급인 G1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녹색채권 등 SRI채권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인증등급을 부여한다.

G1은 채권 조달자금이 적격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비중이 크고 프로젝트 평가와 선정절차, 조달자금 관리체계, 공시수준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기업평가가 녹색채권의 효과를 직접 측정한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자체적 프로세스를 활용해 SK건설과 롯데렌탈의 온실가스 저감량 등 환경개선 효과를 계산하고 이를 리포트에 실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에너지와 인프라 사업성평가와 관련해서는 국내 최장의 역사, 국내 최대의 인력을 갖췄다”며 “국내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잘 알고 있기에 고객에게 불필요한 자료를 요구하지 않고도 충실한 리포트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인프라부문과 업무적 교류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가 에너지와 인프라 프로젝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검토하며 축적한 전문성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첫 센터장에 조헌성

ESG평가센터의 첫 수장에는 조헌성 이사가 선임됐다. 조 센터장은 1970년생으로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금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한국P&G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듬해 한국기업평가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평가기획실장에 올랐으며 2013년 IS실장, 2015년 BRM본부 기업2센터장을 거쳐 2018년 BRM본부 기업센터 팀장이 됐다. BRM은 주로 한국기업평가의 외부 영업을 책임지는 곳이다.

이에 따라 조 센터장이 ESG평가센터의 고객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SRI채권 인증시장은 딜로이트안진과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으로 4파전 구도를 이루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다.

조 센터장이 합류하면 ESG평가센터는 모두 다섯명으로 구성된다. 김영규 팀장과 송치원, 김범준, 안영은 연구원 등이다.

김 팀장은 ESG평가센터가 태스크포스 단계일 때부터 함께해왔다.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으며 2015년 삼일PwC에서 한국기업평가 사업가치평가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김 팀장은 2007년 삼일PwC에서부터 부동산 등의 사업타당성 검토업무를 진행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SRI채권 등 ESG 관련 금융상품의 인증평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력을 충원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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