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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에 '로얄크로우' 판 썸에이지, '배그' 덕에 고밸류 신작 '크로우즈' 판매량 배틀그라운드 12.6%로 가정해 매각가 산정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10 08:14:1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썸에이지가 텐센트에 자회사 로얄크로우의 지분을 넘기면서 경쟁작 '배틀그라운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최근 썸에이지는 텐센트측에 로얄크로우 지분 40% 가량을 177억원에 매각했는데 이 지분에 대한 가치 평가가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을 근간으로 이뤄졌다. 경쟁작 덕에 고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총싸움 장르(FPS)가 중국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이 장르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성과가 동종 장르 타 게임의 실적 추정의 기준틀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썸에이지와 텐센트 사이 딜은 지난달 10일 이뤄졌다. 썸에이지가 자회사 로얄크로우의 주식 29만6707주를 177억원에 텐센트에 매각했다. 텐센트는 로얄크로우 지분 약 42%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썸에이지는 2대주주로 내려갔다.

텐센트는 로얄크로우가 개발 중인 총싸움 장르(FPS) 신작 '크로우즈'를 보고 인수 결정을 했다. 전통적으로 총싸움 장르가 인기를 끄는 중국 시장에서 크로우즈가 히트를 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분가치 177억원이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배틀그라운드의 실적을 기준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중국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총싸움 장르 게임 중 하나다. 신작 크로우즈 역시 중국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동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배틀그라운드를 실적 전망의 기준점으로 활용한 셈이다.

외부평가기관인 회계법인 리안에 따르면 지분 가치평가는 현금흐름할인법에 의해 책정된 자기자본가치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자기자본가치는 로얄크로우의 잉여현금흐름 추정치에 가중평균할인율(WACC)을 반영해 책정했다. 잉여현금흐름은 로얄크로우가 크로우즈를 통해 향후(2021년~2025년) 벌어들일 이익규모를 추정한 뒤 비현금손익·운전자본 증감·투자현금흐름 등을 차감해 산출한다.

여기서 핵심은 크로우즈를 통해 발생시킬 이익 규모다. 이 부분 추정이 배틀그라운드의 과거 및 현재 실적을 근간으로 이뤄졌다. 배틀그라운드의 출시 이후 월판매량을 추정한 뒤, 크로우즈의 출시 이후 월 판매량이 배틀그라운의 목표 비율만큼 발생할 것으로 가정했다.

평가기관측이 책정한 목표비율은 12.61%다. 배틀그라운드가 100장 팔릴 동안 크로우즈는 12.6장은 팔릴 것으로 본 셈이다. 측정 기준 시점은 지난해 1월로 삼았다. 당시 배틀그라운드는 323만6027명 규모의 최고접속자수(Peak Player) 기록(Top Records)으로 스팀 전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를 기반으로 크래프톤의 매출과 선수수익을 반영해 판매량 및 판매액을 추정했다.

이렇게 산정된 크로우즈의 실적 추정치를 보면, 판매량은 내년 514만76장으로 최고치를 찍는다. 올해 출시 직후 2만1461장을 시작으로 내년 514만장을 거쳐 내후년과 3년 뒤(2024년)엔 각각 245만2187장, 122만5340장 판매를 예상했다. 2025년엔 69만6326장으로 확연한 하향세를 탄다는 가정이다.

여기에 판매단가와 플랫폼 및 퍼블리싱 수수료를 적용한 추정 매출은 향후 5년간 약 1036억 규모다. 올해 매출 1억6000만원을 시작으로 474억원(2022년), 307억원(2023년), 162억원(2024년), 92억원(2025년)의 연매출을 거둘 것이란 게 평가기관측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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