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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넘긴 KB증권, 4개월 연속 계약고 1위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③KB증권, 레포펀드로 선전…수탁거부 여파 최상위권 삼성·미래 주춤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11 08:16: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2: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고 8조원을 넘기며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PBS 업계가 수탁은행 수탁거부 사태로 주춤하던 사이 안정적인 레포펀드 계약고를 늘린 KB증권이 선두를 굳혔다.

IBK투자증권과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의 레포펀드의 PBS 서비스를 지원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만년 1위 다툼을 이어오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수탁은행 수탁거부 사태와 사모펀드 시장 악화에 힘을 쓰지 못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1년 2월 말 기준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전체 헤지펀드 계약고는 30조616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0조원의 벽이 깨진 이후 두 달만에 다시 30조원 이상의 계약고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약 1조원이 늘었다. PBS 계약고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KB증권은 처음으로 계약고 8조원을 넘기며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계약고도 컸지만 증가세도 가팔랐다. 1월 KB증권의 PBS 계약고는 7조3180억원에서 2월 8조838억원으로 7658억원 껑충 뛰었다. 올 한해동안의 계약고만 1월 841억원을 더해 두 달간의 계약고 증가액이 8499억원에 이른다. 6대 PBS 사업자인 신한투자증권의 PBS 전체 계약고가 1조191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KB증권의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하반기 수탁은행의 수탁거부 사태가 KB증권에게는 오히려 도약점이 됐다. KB증권의 계약고는 주로 신규 계약을 맺은 레포펀드가 늘렸다. 국내 레포펀드의 경우 안정적인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수탁거부 사태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계약고를 1714억원 늘리며 순증 1위를 기록했다. 5조6000억원의 수탁고를 달성하면서 중위권 NH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했고 최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2020년 9월 KB증권이 유일하게 PBS 사업자 중 계약고 확대에 성공하면서 4위에서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한달간 계약고를 7144억원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계약고 6조7408억원으로 결국 1위에 등극하면서 PBS 업계 지각변동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반기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레포펀드 PBS 계약을 따내면서 규모가 대폭 늘었다. 9~11월 동안 한 달에 10개 이상의 레포펀드 계약을 끌어오며 계약고가 성큼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인하우스 헤지펀드의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 시리즈와 IBK투자증권의 레포펀드도 다수 KB증권과 PBS 계약을 맺었다.

2월 순증액은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이끌었다. 2월 설정된 펀드를 제외하면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펀드 3종이 100억원에서 470억원까지 설정액을 늘리며 KB증권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더플랫폼 본드인컴 Repo'와 '더플랫폼 본드인컴 Repo ABS' 2종 등이다. 공모주펀드 계약고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차파트너스 공모주 1호'와 보고펀드의 '보고 알파플러스 공모주 3호' 등이 전월대비 35~50억원의 투자금을 늘렸다.


NH투자증권이 계약고 6조원을 넘기며 2위에 안착했다. 1월 계약고 5조9661억원으로 6조원의 문턱에 다달았던 NH투자증권은 2월 계약고 6조2760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레포펀드의 선전이 계약고를 견인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 알바트로스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1호'가 전월대비 592억원을 끌어 모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호'가 22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늘 1위 싸움을 이어왔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3위와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증권의 계약고가 6조2666억원, 미래에셋대우의 계약고가 5조2306억원이다. 삼성증권은 1월까지만 해도 점유율 21.2%로 2위를 기록해 상위권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한달 만에 NH투자증권과 자리를 바꾸며 중위권으로 떨어지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의 계약고는 전월 5조4922억원과 비교해 또 다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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