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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사설인증서 경쟁]하나은행, AI 인증기술 '新패러다임' 선도⑧은행권 최초 '얼굴인증' 도입, 블록체인 등 신기술 발굴

손현지 기자공개 2021-03-11 07:54:38

[편집자주]

은행권이 사설인증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공인인증서가 20년 만에 폐지되며 '전자서명' 사업 기회가 새롭게 열렸기 때문이다. '비대면' 사업 환경이 보다 확대되는 상황인 만큼 사설인증서 기술을 서둘러 확보하는 게 여러 모로 유리하다는 게 은행권 판단이다. 아울러 비은행 신수익원 확보에 목이 마른 상황에서 사설인증서 사업은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사설인증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각 은행들이 과연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사설인증서(Hana One Sign)의 승부수는 혁신 기술이다. 준비기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얼굴인증 등 기존 전자서명 업계에는 없던 신기술들을 접목시키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최근에는 핀크 등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범용성 확대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의 본인인증 수단들을 들여다보면 다소 '독특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얼굴인증 방식의 로그인 기능부터 외국인들을 위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까지 기존 디지털 인증시장에는 없었던 인증 기술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얼굴인증 방식은 은행권 최초로 시도한 서비스다. 비밀번호 없이 얼굴만으로 1초만에 신원을 인증하고 대출·약정 등 전자서명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뉴 하나원큐)을 사용하는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이를 수치로 변환한 뒤 암호화해 분산 저장을하는 알고리즘 체계다.

올 초 뉴하나원큐 태스크포스팀에서 혁신적인 인증기술을 고민하던 차에 하나은행의 애자일 랩 10기인 AI 스타트업(메사쿠어컴퍼니)로 부터 영감을 얻어 낸 아이디어다. 메사쿠어컴퍼니와의 협력을 통해 얼굴과 성별, 나이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원인증을 가능하도록 구현해냈다. 서비스 제공 범위를 외국인까지 확대해 디지털 소외계층으로 분류되는 고객군들의 편의성까지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문, 간편인증(PIN), 계좌암호 등 편리함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향후에도 블록체인 등 최신 보안 기술을 인증서에 적용해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개인디지털사업섹션은 인증사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고민 중이다. 현재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로 One Sign/Face를 활용한 비대면실명확인 간소화 서비스를 신청해둔 상황이다. 현재 심사 중이며 승인이 되면 지능형(AI) FDS와 연계해 이상금융거래와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설인증서(Hana One Sign)를 PC에서 연동해서 로그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에서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때도 자동으로 본인신원 확인이 가능토록 하는 방향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자체 구축 인증서(Hana One Sign)와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 뱅크사인, 범용인증서, 얼굴인증, 지문인증, 로그인 등의 인증수단 등을 활용 중이다. 향후에도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공동인증서를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신뢰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핀테크 기업들의 사설인증서를 통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범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계사의 시너지를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그룹 SSO 연계 시스템이다. SSO(Single Sign On)는 최초 한번만 로그인하면 이후 별도의 로그인 없이 자동으로 연계된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일명 앱투앱(App to App) 양방향 서비스다.

예컨대 단 한번의 로그인으로 하나은행에서 하나카드로, 다시 하나카드에서 하나은행의 앱으로 이동이 자유로워진다. 네이버에만 최초 로그인하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도 자동으로 로그인이 되는 서비스 체계와 같은 원리다.

하나금융 계열사 대부분이 동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내달까지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핀크 등의 앱이 SSO로 연계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뉴 하나원큐에 접속하면 주식 거래부터 보험 진단, 카드 거래 등 다양한 금융 거래를 주식을 추천받거나 해외주식 매입이나 카드내역 조회, 카드 신청도 가능해진다.

향후 제휴사를 늘려 SSO연계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제휴사는 아미쿠스 등 6곳이다. 하나원큐를 실행 후 제휴사 플랫폼으로 이동할 때 별도의 로그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빅테크 등과 연계를 하고, 정부24, 국세청 등 주요 공공기관 사이트내 하나은행 사설인증서(Hana One Sign)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더 나아가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공기관 등으로 제휴범위를 확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금융보안원이나 금융위원회의 디지털보안 관련 문서 등을 참고해 보완점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 등 본인확인기관이나 디지털 인증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위즈베라 등과의 협력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국민 범용 인증 서비스를 위한 사업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과기부에서 지정한 평가기관의 평가를 받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전자서명법 시행령의 가이드라인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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