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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하나금융, 디지털·글로벌 전문가 합류 '다양성 확대'권숙교 김·장 고문,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 사장 사외이사 추천

김민영 기자공개 2021-03-10 08:59:2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에 2명의 신규 사외이사가 합류한다. 윤성복 이사회 의장과 차은영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게 되면서 권숙교 김·장 고문과 박동문 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지주 이사회 산하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최근 권 고문과 박 전 사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외부 자문기관을 통해 이들 후보자를 선별했다.

사추위는 윤 의장, 박원구·백태승·허윤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윤 의장이 사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해 지난 1월 22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4차례에 걸쳐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고문은 1957년생으로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수학과를 나온 뒤 이화여대 전산학 석사, 서강대 경영학 석사, 이화여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IT 전문가다.

1985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입문한 뒤 2010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은행분과 위원으로 일했고 2010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또 한화투자증권 상근 고문, 한국신용정보원 사외이사, 금융보안원 자문위원, 국민은행 사외이사 등 국내 금융회사와 금융 유관단체에서 활동했다. 2016년 6월부턴 김·장 고문으로도 일하고 있다.

사추위는 권 고문을 추천하면서 “금융분야의 ICT 부문 정책 방향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트렌드에 대해 폭 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과 더불어 사외이사로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사장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58년생으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코오롱 경영지원본부 기획총괄담당 이사, 코오롱인도네시아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 코오롱글로텍 사장, 코오롱아이넷 사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으로 재임하던 2017년 11월 제31회 ‘섬유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추위는 박 전 사장에 대해 “오랫동안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경영해 온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회사가 당면한 경영 현안들에 대한 조언과 함께 해외 근무 경험을 통해 쌓은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그룹의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IT 전문가인 권 고문과 글로벌 경험을 갖춘 기업인 출신의 박 전 사장이 합류하면서 이사진의 면면이 다양해지게 됐다.

기존 하나지주 이사회는 재무·회계 쪽에 쏠려 있었다.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 3명, 경제분야 전문가 2명, 금융분야 전문가 1명, 법률분야 전문가 1명, 경제관료 출신 1명이었다. 재무·회계 인원이 1명 줄어드는 대신 금융권 화두인 디지털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사외이사들이 합류하는 것이다.

사추위는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백태승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홍진 전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양동훈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정원 전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은 등 기존 사외이사 6명을 1년 연임 추천했다.

사추위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이르면 이날 열릴 이사회 결의를 거쳐 26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지주 이사회의 핵심 멤버였던 윤 의장과 차 사외이사가 물러나게 되면서 하나지주 이사회도 크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장은 이사회 의장뿐 아니라 이사회운영위원회 위원장,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이기도 한 차 사외이사도 이사회에서 중책을 맡아온 인물이다. 2019년까지 이사회 내에서 경영발전보상위원회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작년부턴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하나지주 이사회는 8명의 사외이사와 함께 유일한 사내이사인 김 회장 등 9명으로 꾸려진다. 주주총회 후 이사회는 의장부터 새로 뽑은 뒤 산하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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