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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WM하우스 전략]"고객안전 최우선, WM 수익원·인프라 확장 '총력'"이홍구 KB증권 WM총괄본부장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12 08:14:0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홍구 KB증권 WM총괄본부장(사진)은 2021년 역점 비즈니스로 비대면(온라인·모바일), 해외주식, 자산관리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상권 포지셔닝을 구축한 브로커리지(BK)에 더해 비즈니스 수익원 및 고객 저변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물론 모든 WM 비즈니스 확장의 기저엔 고객 안전과 신뢰 회복을 전제하고 있다.

지난해 닻을 올리기 시작한 다양한 비대면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당장의 수익창출보다 점유율 확대 등을 통한 연착륙에 방점을 찍겠단 복안이다. 돌풍을 일으킨 프라임클럽의 연내 40만명 유입, 미국 등 해외주식 인프라 확장 역시 일환이다.

올해는 한층 유기적이고 유연한 조직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빠르고 복잡다양하게 변화한 채널과 상품, 고객 등에 대응하기 위해 CPC(상품·고객·채널)전략실을 신설한 동시에 조직성과급제 도입으로 중점 비즈니스의 추진 동력도 확보했다.


◇ 리테일 훈풍 '최대 성과', 비대면·해외주식 등 시동

이 전무가 핸들을 처음 잡은 지난해 WM조직은 사모펀드 한파를 딛고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중심엔 기존 강점을 가진 브로커리지가 단연 으뜸이었다. 증시 활황을 업고 전 부문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124억원이다.

조직 내부 방침도 일련의 펀드 사고 후 수익이 아닌 고객 보호와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는 기류가 강화됐다. 일례로 은행과 증권 복합점포에서 PB들에게 개인 목표치를 할당하면서 유치 작업에 힘을 쏟았다면 이를 폐지하면서 고객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했다.

이 전무는 “위탁매매는 분위기에 좌우될 수 밖에 없지만 인프라와 외형, 실무자 등에서 하우스간 차별적인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 비즈니스를 무리하게 가져가기보다 신뢰 회복에 신경썼던 부분이 흐름과 맞물려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의 유의미 결실에 더해 세부적인 성과도 만족할 수준이다. 자산관리 서비스의한 획을 그은 프라임클럽의 시작은 대표적 성과다. 기존 거액고객이나 영업점(대면) 고객에 비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소액투자자 및 비대면(온라인) 고객으로 접점이 확대됐다.

지난해 증시 반등과 함께 불어온 서학개미 운동 흐름에 발맞춰 각종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에 골몰하고 힘을 쏟은 점도 올해의 기반이다. 특정 하우스가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지만 KB증권 역시 올해와 내년, 그 이후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인프라 등을 구축했다.

그는 “위탁매매는 비교 우위라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해외주식이나 비대면 비즈니스 등에서는 다소 후발주자에 가까웠다”며 “지난해 부임한 뒤 고객안전을 전제로 약점을 보완하고 한단계 더 갈 수 있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방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 고객안전 최우선 강화, 수익원·인프라 확대 주력

KB증권 WM조직의 올해 전략적 방점은 수익원 및 인프라 다변화다. 기존 BK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WM 관련 수익원 확보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위한 잇단 인프라 확충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프라임클럽은 KB증권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핵심 프로젝트다. 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초 15만명에 육박하는 고객을 모집한 데 이어 올해는 40만명으로 그 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주식 역시 프리마켓 서비스 등에 이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을 도입한다.

그는 “핵심은 비대면 및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 등”이라며 “프라임클럽은 시장에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는 만큼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상품 공급을 통해 WM자산관리 서비스로 이어지면 수익원, 인프라 확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올해 WM 조직에 두 가지 큰 변화를 줬다. WM총괄본부 산하 온오프라인 및 상품본부 간의 윤활유 역할을 맡게될 CPC전략실을 직속으로 신설한 점이다. 동시에 전체 비즈니스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PB 대상 조직성과급제도 도입했다.

지난해 WM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로 천명한 고객안전성 확보는 여전히 최우선을 삼고 모든 사업을 전제한다는 복안이다. 사모펀드 시장 한파에 따른 고객 불신이 특정 하우스가 아닌 업계 전반의 현상인 만큼 신뢰 회복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전무는 “두 번째 임기를 보내는 만큼 다양한 WM 비즈니스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임무”라며 “고객 신뢰 회복, 수익원 다변화 등 지향점은 한 사람이 아니라 KB증권 전체의 건강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도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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