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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수원여객 매각 '플랜B'까지 짰다 웨일인베 외 제3 원매자 물색…"매각 불발 시 신속한 매각 추진 위한 결정"

김진현 기자공개 2021-03-12 08:14: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수원여객 딜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웨일인베스트먼트와 계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곤 있지만 매각 불발의 경우 제 3자에게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운용사(PE) 웨일인베스트먼트가 알펜루트자산운용에게 수원여객 매입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수원여객 매각 거래는 지연되고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수원여객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제3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수원여객 지분 전량 매각을 위해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계약에 따라 지난 1월말까지 대금을 지불해야 했지만 한국성장금융 등으로부터 자금 집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납입대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한국성장금융이 횡령 혐의가 있었던 이 회사에 투자하길 꺼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재무이사와 모의해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바 있었던 사건 때문이다.

그러나 웨일인베스트먼트는 계약을 파기하지 않은 채 수원여객 매입을 위해 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성장금융 대신 다른 투자자를 찾아 매입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수원여객이 수원지역 시장 사업자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매력적인 매물이기 때문이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수원여객을 매입해 수원 지역 버스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형 사업체와 묶어 중복 노선을 정리하는 작업 등을 통해 대형 버스회사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또 웨일인베스트먼트는 계약을 파기할 경우 알펜루트자산운용에게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이런 이유들로 계약 파기 대신 매입 대금을 마련할 때까지 알펜루트자산운용에게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도 우선 웨일인베스트먼트와 계약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최우선 원매자로 웨일인베스트먼트를 고려 중이나 매각 불발시 빠른 매각을 위해 매입 후보가 될만한 대상을 물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알펜루트몽블랑4807멀티전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알펜루트비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알펜루트마테호른4478멀티전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알펜루트몽블랑앱솔루트X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 4개 펀드를 활용해 수원여객 모회사인 수원모빌리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98.7%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매각 불발에 대비하는 건 앞서 나열된 펀드들이 환매중단 상태기 때문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이들 펀드내 편입된 자산 중 가장 큰 자산인 수원여객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조속히 환매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원여객 매각을 통해 빠르게 현금화를 시켜 조속히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드리는 게 목표다"며 "수원여객을 매입하기로 한 원매자측과 협의를 통해 매각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매각 불발을 대비해 매입 의사가 있는 다른 후보군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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