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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성공' 롯데리츠…주관사단 보수는 여전히 '짠물' [ IB 수수료 점검]인수 수수료율 50bp, 딜 난이도 대비 저가…회사채·IPO·RO 모두 낮은 보수 책정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15 14:49: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가 333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주관사단에게 주어진 수수료율은 눈에 띄게 낮은 수준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333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수한 주관사단에게 총 26억6676만원의 보수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노무라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인수회사로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했다.

롯데리츠는 이번 유상증자 인수단에 대표 주관 수수료율 30bp, 인수 수수료율 50bp를 각각 제시했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가 3333억원으로 확정되면서 대표 주관사 3곳은 각각 7억5000만원씩, 인수회사 3곳은 각각 1억3900만원을 보수로 받게 됐다.

통상 유상증자 수수료가 100bp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동종업계인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대표 주관 수수료율 30bp, 인수수수료율 70bp를 각각 제시했다.

물론 유상증자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율을 낮춰 조정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지난해 3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 대부분이 100bp가 넘는 수수료율을 제시했다. 50bp는 조단위 유상증자 딜에서나 제시되는 수수료율 수준이다.

특히 이번 딜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점에서 주관사단에게 넉넉한 보수가 주어지지 않은 아쉬움은 더욱 크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초자산으로 삼은 백화점과 할인점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초에는 2019년 1월 상장된 뒤 처음으로 공모가(5000원) 아래로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해 신주 발행가격도 당초 5030원에서 4695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최근 롯데리츠 주가(11일 종가 4960원)보다 약 5% 낮은 수준이다. 시가보다 신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가격 메리트가 일부 남아있긴 했지만 이번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왔던 이유다.


다행히 롯데리츠는 지난 8~9일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에 모집금액의 100.37% 수준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신주 물량(7100만 주)의 절반을 배정받은 롯데쇼핑이 100% 청약한 가운데 일부 주주들이 초과청약해 목표한 투자수요를 모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리츠는 비단 이번 유상증자뿐 아니라 자금조달 과정에서 파트너 증권사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만 지급해온 곳이다. 자본시장에서 ‘짠물 수수료’로 잘 알려진 롯데그룹 계열사답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롯데리츠는 2019년 7월 회사채 1700억원을 발행할 당시 주관사단에 인수 수수료율로 15bp를 제시했다. 별도 대표 주관 수수료는 없었다. 회사채 인수수수료율 15bp는 업계 최저 수준에 가깝다.

상장 과정에서도 낮은 수수료만 치렀다. 롯데리츠가 제시한 기업공개 인수 수수료율은 100bp였다. 통상 IPO 인수수수료율이 150~200bp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낮은 수준이다.

공모규모가 비슷한 동종기업과 비교해도 짠물 수수료다. 지난해 8월 증시에 입성한 제이알글로벌리츠(공모규모 4850억원)는 IPO 인수 수수료율로 150bp를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는 대표 주관수수료로 50bp, 인수수수료로 100bp를 각각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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