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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1 1차 정시출자]'스케일업' SV인베스트, '해외 네트워크' 카드 통했다'아시아·북미' 운용 인프라 연계, 최종 결성 목표액 2000억

박동우 기자공개 2021-03-15 12:42:2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케일업' 분야의 왕관을 거머쥐었다. 비결은 무엇일까.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하는 투자 전략을 강조한 덕분에 위탁운용사(GP)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 북미 등의 권역을 겨냥한 '역외 펀드' 운용 인프라를 활용해 딜(Deal) 소싱과 피투자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구상을 녹였다.

12일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모태펀드 자금 500억원을 확보한 만큼 일단 4~5개 기관을 출자자로 끌어들여 'SV스케일업펀드'를 조성하겠다"며 "약정총액 1250억원 규모로 우선 결성한 뒤 멀티클로징을 거쳐 최종 2000억원대 펀드를 운용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모태펀드의 실탄 500억원을 토대로 유한책임조합원(LP) 모집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안에 기관 4~5곳의 출자 약정을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연기금, 공제회 등의 벤처펀드 출자사업 동향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홍 대표는 KTB네트워크에 몸담으며 중화권 스타트업 발굴에 공을 들였던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그는 2019년부터 SV인베스트먼트의 수장을 맡아 중국과 동남아시아 권역의 투자를 확대하는 로드맵을 설계했다. 핵심 운용역으로는 김영환 부사장을 필두로 이재원 이사, 이종훈 이사, 강민구 수석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4차 산업 △뉴커머스·뉴미디어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 등 4대 중점 투자군을 선정했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에너지 및 IT 인프라 구축, MZ세대의 등장, 인구 고령화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우선 살폈다"며 "건당 50억원 넘게 자금을 집행하는 만큼 장기 성장 전망이 탁월한 섹터를 선별했다"고 말했다.

GP 지위를 꿰차는 데 해외 투자 인프라를 연계하겠다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모태펀드의 심사 과정에서 SV인베스트먼트는 역외펀드를 운용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중국 심천캐피탈과 함께 조성한 'Shenzhen China-Korea Industrial Investment Fund', 미국 현지에서 만든 펀드 'Kensington-SV Global Innovation LP' 등이 대표적이다.

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책을 모색한 대목도 호평을 받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외 포트폴리오의 제휴를 유도해 기업의 외형 성장에 기여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신규 결성을 앞둔 역외펀드로 추가 투자하는 선택지도 올려놨다. 후속 투자 라운드에 외국계 자본을 끌어들여 실탄 공급을 확대하는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뒀다.

'갭 커버리지(Gap Coverage)' 펀드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스케일업 투자를 단행한 사례도 부각됐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1호 조합을 시작으로 2016년 2호, 2019년 3호 등을 만들었다. 지난해 △엔케이맥스(자연살해세포 기반 치료제) △스윗코리아(기업용 메신저) △넥스트칩(차량용 반도체) 등의 업체에 50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각각 지원했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유니콘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춘 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대 주주의 지위를 굳히는 '리딩 투자' 전략, 국내외를 넘나들며 자금을 집행하는 '크로스보더 투자' 전략으로 스케일업 펀드 운용의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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