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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코벤펀드 강자 수성운용, 핵심채널 신한은행 '급부상'전체 설정액 3700억 중 19% 잔고 보유…한국·한양증권 판매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18 13:09:03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자산운용이 지난해 운용자산을 큰폭으로 늘렸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해 양호한 수익률을 쌓으면서 판매사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주력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신한은행이 운용자산 확대를 견인했다.

◇은행·증권 판매사 총 17곳…코스닥벤처펀드 양호한 트랙레코드

수성자산운용의 2020년말 기준 헤지펀드 판매잔고는 3700억원이다. 전년대비 64.81%(1455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헤지펀드 시장이 침체됐던 지난해도 15개 펀드를 새로 설정하면서 17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전체 판매사는 17곳으로 은행 3곳, 증권사 14곳으로 구성돼 있다.

수성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 중 하나로 코스닥벤처기업이 발행하는 메자닌을 펀드에 편입해 변동성을 줄이는 전략을 쓴다. 2018년 4월부터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해 2년 가까이 양호한 수익률 레코드를 쌓으면서 지난해 자금몰이를 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출범했던 2018년 4월 수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코스닥벤처펀드만 총 7종이다. 해당펀드들의 작년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60%-130%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당시 판매채널도 대거 확충했다. 2017년말 판매사는 증권사 7곳에 그쳤으나 2018년말 16곳으로 불어났다.

수성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상품이 코스닥벤처펀드다. 기업의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동시에, 네트워크를 경쟁력으로 한 딜(Deal)에 주로 투자한다. 일반적인 상장 주식보다는 메자닌 투자에 주력하는 이유다.

최대주주인 박세연 대표이사는 우리투자증권에서 IB업무를, 대유리젠트증권(현 상상인증권)에서는 채권운용을 담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제조업체인 오성엘에스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는 등 자본시장에서 발행사와 주관사,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모두 경험했다.


◇한국증권 잔고 704억 '최대 판매사'...한양·KB증권 잔고 10% 이상 보유

수성자산운용의 최대 판매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판매잔고 704억원으로 전체 설정액 중 19%를 차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말 기준으로도 수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했던 곳이다. 당시 판매잔고는 294억원으로 지난해 410억원 늘었다.

특히 2020년 한 해 동안 판매잔고를 가장 큰폭으로 늘린 곳은 신한은행이다. 작년말 판매잔고는 690억원으로 전년대비 531억원 증가했다. 은행 채널 고객은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크다. 이를 고려할 때 신한은행의 판매잔고 증가는 안정적인 운용역량을 인정 받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수성자산운용의 전체 17개 판매사 중 은행채널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이 있다. 산업은행 판매잔고는 80억원으로 전년대비 25억원 늘었다. 수성자산운용이 주로 공급한 상품은 픽스드인컴 전략의 헤지펀드다. 하나은행 판매잔고는 47억원으로 같은 기간 변동이 없었다.

신한은행과 함께 한양증권도 판매잔고를 확대했다. 판매잔고는 444억원으로 전년대비 388억원 늘어났다. 전체 판매잔고 중 12%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한양증권 등 3개 판매사는 지난해 판매잔고를 1300억원 이상 늘리면서 주력 판매사로 자리매김했다.

KB증권도 판매비중 10%를 상회하는 판매사 중 하나다. KB증권은 수성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초기부터 펀드를 판매했다. 작년말 판매잔고는 380억원으로 전년대비 12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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