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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사모채 1300억 발행' 조달금리 대폭 낮춰 표면이율 4.5% 만기채 차환, 외형확장 기조 차입부담 지속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15 14:48: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BBB0/안정적)가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1300억원을 조달했다. 2018년 첫 시장성 조달을 사모채로 시작한 뒤 줄곧 사모 시장에 의존하는 양상이다. 다만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하면서 금리 부담은 한결 낮췄다.

SK디앤디는 이달 12일 13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 표면이율은 4.5%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차환에 사용한다. 오는 14일 1800억원 규모의 사모채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해 10월 사모채를 발행해 선제적으로 조달한 450억원 등을 포함한 자금으로 차환할 계획이다.

차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금리 부담은 상당히 낮아질 전망이다. 만기도래 회사채의 금리는 5.1%로 이번 사모채 금리가 60bp 낮다. 사모채 발행금리는 동일 등급 민평금리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11일 기준 KIS채권평가의 BBB0 등급의 사모 무보증 3년물 회사채 금리는 6.715%에 형성됐다.

SK디앤디는 2018년 처음 사모채를 발행한 뒤 줄곧 사모 시장에서만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2018년에는 3개월짜리 단기물을 발행했지만 2019년 이후에는 만기 1년 이상의 사모채를 매년 발행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시작한 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수익 측면에서는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커지자 공모채 발행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SK디앤디는 최근에는 ESS(연료전지)와 지식산업센터, 풍력발전 등 대규모 신규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거둬들이는 수익보다 더 큰 투자를 집행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부쩍 커졌다.

지난해 9월 별도 기준으로 순차입금은 5455억원으로 2015년 말 1250억원에서 4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74.6%로 2015년 말(152.6%) 대비 22%p 상승했다. 한때 300%를 웃돌았지만 지난해 5월 13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안정적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SK디앤디는 이번 사모채 발행에 앞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본평정을 받았다. 사모채인 만큼 본평정을 받을 의무는 없지만 투자사의 요청에 따라 평가를 진행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사모채의 신용등급을 ‘BBB0/안정적’로 부여했다. 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독자신용등급보다 한 노치(Notch) 높게 매겨졌다.

영업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의 경우 특유의 실적 변동성과 사업위험이 내재된 만큼 실적과 재무구조의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3년간 SK디앤디의 전체 매출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80%를 상회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식산업센터,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대규모 신규 사업의 구조와 진행 성과에 따라 차입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자본시장 접근성, 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기존 진행 사업의 양호한 영업성과 등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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