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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조정일 코나아이 대표, 이사회에 딸 조남희 실장 들인다등기임원 선임 앞둬, 플랫폼 사업 강화 일환…사내 역할 확대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17 09:43:1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6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코나아이가 이사진을 보강한다. 창업주 2세 조남희 코나아이 마케팅Biz 실장이 이사회에 합류한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가 2세 역할을 확대하면서 후계 구도를 그려나가는 모습이다.

코나아이는 오는 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한다. 조 실장은 신규선임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왔다. 나머지 사내이사 후보 3명은 재선임이다. 사외이사 후보인 채종진 전 비씨카드 대표이사는 임기가 만료된 조원호 사외이사 빈자리를 메운다.

주총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코나아이 이사회 구성원은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미등기임원이었던 조 실장이 등기임원으로 들어와 이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조 실장은 조 대표의 딸이다. 일찌감치 코나아이에 합류해 기획 업무를 담당하며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보스턴대학교 경영(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코나아이 BPR팀에 입사했다. 2015~2018년 BPR팀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근무하다 이듬해 서비스기획·운영그룹 차장으로 일했다. 지난해 이사(미등기임원)로 승진해 코나카드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올해 1월부터 마케팅Biz실장으로 직함을 바꿔 임원진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계열사와 관계사에서는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7월부터 전자카드를 제조하는 관계기업 코나엠(자산총계 203억원)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종속회사 코나아이파트너스(자산총계 179억원)에선 사외이사(2018년 5~7월)를 거쳐,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조 이사는 입사 뒤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다"며 "플랫폼 사업 강화 차원에서 조 이사를 신규 이사진으로 선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IC칩 내장 카드) 공급에서 플랫폼 사업으로 사업 무게 추를 옮기고 있다. 선불형 카드 플랫폼 '코나카드'를 출시하고, 지역화폐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나카드 플랫폼을 이용한 카드결제 방식으로 지역화폐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인천시, 제주도 등 지역화폐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역화폐 사업이 커지면서 매출도 성장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78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선불결제시스템 등에서 발생한 수수료 매출이 전체 매출 42%(583억원)를 책임졌다.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이번 주총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 관련 사업목적도 추가한다.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서비스업, 여객자동차플랫폼운송사업 및 여객자동차플랫폼운송가맹사업 등을 명시하는 정관변경 안건이다. 현재 지역화폐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코나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고, 다음 달 시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본격적인 지분 승계 절차는 밟지 않았다. 1998년 창업 이후 조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27.57% 쥐고 있다. 조 실장 보유 지분은 0.58%다.

조 대표는 자녀들에게 지분 형성 발판을 놓아줬다. 2014년 5월 조 실장에게 권면총액 8억원 규모 코나아이 4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 증여했다. 조 실장은 행사가액 1만742원인 워런트 권리를 행사해 지분 0.62% 취득했다. 당일 종가(3만6500원) 기준 평가차익은 19억원 규모다. 그해 12월 지분 0.28%를 15억원에 장내매도해 12억원가량 차익을 냈다. 이후 자기자금 7억원 들여 주식을 장내매수해 지금의 지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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