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3연임' 존리 대표, 기분좋은 '출발'…순익 2년째 증가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고유재산 투자성과·직판보수 증가 덕 영업수익 23% 증가…AUM 감소 '해결과제'

김진현 기자공개 2021-03-18 08:07:2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순이익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존봉준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식 투자 열풍을 주도한 존리 대표의 경영 능력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15일 메리츠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순이익으로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순이익인 21억원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다.

세번째 임기 첫 출발을 좋은 성적표와 함께 시작하게 됐다. 존리 대표는 지난해 3월 연임되면서 2014년 부임 이후 세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2023년 3월까지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끈다.

존리 대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묵묵한 지원 아래 7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첫 부임 이후 2015년 한때 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를 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소 부진한 펀드 성과로 인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영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임기 세번째를 맞이한 존리 대표는 개선된 성과로 화답했다. 2년 연속 두자릿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경영 성과 부진을 떨쳐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2018년 펀드 직판을 시작하면서 주저 앉았던 경영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억원, 37억원이었다. 두 항목 모두 2019년 139억원, 30억원보다 각각 23%(32억원), 23.3(7억원) 증가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직판 선언 이후 판매사를 통한 펀드 판매가 줄면서 설정액이 뒷걸음질치는 등 어려움을 겪었었다. 2017년말까지 5조원이 넘었던 메리츠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2019년말에는 3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존리 대표가 펀드 직판을 시작한 뒤 전국순회강연, 온라인·TV 매체 등에 얼굴을 비추며 펀드 홍보활동에 열을 올린 덕에 직판 가입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펀드 전체 설정액 자체는 3조원대에 머물러 있지만 펀드 판매 보수 등 직판 성과로 나타나는 지표들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억원에 불과했던 판매보수는 지난해 3억원까지 늘어났다. 메리츠자산운용 직판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1월말 기준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 판매 잔고는 2781억원으로 계좌수는 15만좌를 넘어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메리츠자산운용 펀드 가입자가 급증한 덕이다. '주식에 투자하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온 존리 대표에 대한 신뢰가 메리츠자산운용 펀드 가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펀드 직판 증가에도 불구하고 줄어들고 있는 운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펀드 운용보수가 2019년 102억원에서 지난해 89억원으로 13억원(-12.7%)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건 펀드에 투자한 고유재산 운용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지난해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은 61억원이다. 이는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인 21억원보다 190.5%(40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메리츠코리아1'는 1년간 39.9%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이는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1년 수익률인 32.5%를 7.4%포인트 웃돈 성과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펀드 운용 성과가 우수했던 덕분에 펀드내 투자했던 고유재산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업비용도 2019년 대비 23억원 증가한 133억원으로 늘었으나 이는 대부분 임직원 월급 및 복리후생비로 지출된 비용 때문이었다. 판관비는 전년 대비 3억원 증가했는데 대부분 임직원 수가 지난해 59명으로 증가한 데 따른 고용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2019년 임직원 수는 45명으로 지난해 14명이 증원됐다. 송파센터 신설로 인한 직판 인력 증원 및 외부 매니저 영입이 직원수 증가 배경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