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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낙점 오아시스, 1년만에 기업가치 2배 '훌쩍' 신선식품 비대면 소비 확대…물류 강화 선순환 예고

노아름 기자공개 2021-03-18 13:20:1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한 이후 약 1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상승했다. 일찌감치 생산자 직거래 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했고, 무리한 광고비 지출을 통제해 출혈경쟁을 자제했다는 점이 오아시스마켓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어소프트는 자회사 오아시스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약 1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머스트벤처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이 오아시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잔금납입은 내달 1일로 예정됐다.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책정된 오아시스 기업가치는 3150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4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당시 인정받은 1400억원에 비해 약 2.25배 높아졌다. 불과 1년여 만에 몸값이 눈에 띄게 오른 셈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오아시스의 성장세가 일찌감치 예견됐다고 바라본다. 온·오프라인이 연계돼있는 플랫폼 경쟁력이 뛰어난데다가 신선식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가격 매력도 또한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 신설 자회사 실크로드를 통해 물류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으로 오아시스의 장점인 당일배송·새벽배송 서비스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의 모태를 살펴보면 이해가 쉽다. 오아시스는 2011년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들이 모여 출범했다. 오프라인마트 운영으로 첫 발을 뗐다.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한 산지 직송 형태의 생협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직영점 38곳을 포함해 매장 수를 71개까지 늘릴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후 2018년 8월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입소문을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다.

오아시스에 일찌감치 주목해 온 FI들은 투자금을 속속 집행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사모투자(PE)본부는 지난해 4월 오아시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126억원어치를 인수한 뒤 같은 해 10월 오아시스의 모회사 지어소프트 CB 100억원을 매입했다. 이후 최근까지 오아시스 임직원이 보유하던 구주, 지어소프트의 교환사채(EB) 등에 후행투자해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오아시스 및 지어소프트에 누적투자한 금액 총액은 약 366억원으로 파악된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오아시스에 5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오는 4월에는 머스트벤처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는다. 내달 투자사들로부터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물류사업 등 오아시스의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의 자체 경쟁력에 FI들의 자금이 보태지자 외형이 커지고 손익이 개선됐다. 오아시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1.1% 증가한 17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오아시스의 영업이익은 77.5% 증가한 7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적자를 내고있는 동종기업들과는 달리 오아시스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물류망 확충 등 배송서비스 고도화가 더해진다면 한동안 오아시스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어소프트는 지난달 풀필먼트 서비스업 강화를 위해 실크로드를 설립했다.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풀필먼트 서비스 및 물류대행 등 시장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 깔린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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