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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디지털 시프트]신한은행, 인공지능 기반 '쏠리치' 그룹역량 총결집계열사별 키맨 '쏠리치' 맡겨…디지택트 브랜치 확장 주목

이돈섭 기자공개 2021-03-22 12:25:56

[편집자주]

금융회사들이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무게중심을 디지털로 옮기고 있다. 지점 축소 대안으로 시작된 디지털 자산관리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비즈니스 활성화와 맞물리며 전사적 사업모델로 자리잡았다. 금융회사들은 자산관리와 디지털 부문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온라인 특화 서비스까지 내놓고 있다. 더벨이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현황과 조직 변화, 상품전략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 자산관리(WM) 사업의 디지털 전환은 상당부분 진척을 이뤘다.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로보어드바이저 쏠리치(SOL Rich)가 그 결과물이다.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오프라인 영업점 창구는 그대로 유지하되, 다양한 고객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녹아있다.

◇ 디지털 비대면 자산관리 '쏠리치' 노하우 총집결

신한은행의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쏠(SOL)을 통해 이뤄진다. 쏠의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도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는 '쏠리치(SOL Rich)'로 압축된다. 쏠리치는 신한은행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2018년 선보인 로보어드바이저다.

쏠리치는 맞춤형 펀드를 추천하는 데 주력한다. 본인 확인과 투자 경력, 재정 분석 등을 거친 후 투자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식이다. 100% 인공지능에 기반한 '로보일반형'과 전문가 시장 전망치를 가미한 '하이브리드형' 중 하나를 선택해 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쏠리치 하이브리드형 평균 수익률은 27.6%. 4대 시중은행 평균 19%를 웃돈다. 2018년 1분기 말 3만1000명 수준이었던 고객수는 지난해 말 8만6500여명으로 3배 가까이 확대했고, 투자잔액은 69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6배 가까이 많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급격히 빠졌다가 하반기 빠르게 회복됐는데 과거 추이를 분석해 결과를 내는 인공지능이 분석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형 운용형식을 가미해 투자자 선택지를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 '쏠리치' 운영에 핵심 그룹 포진

'쏠'의 운영 주체는 디지털 그룹이지만 '쏠리치' 총괄 부서를 하나로 특정하긴 어렵다. 시장에 출시된 펀드 중에서 알짜배기를 추려내면, 판매 채널이 고객 수요를 고려해 준비된 펀드를 가져다 파는 식의 구조이기 때문에 다양한 참여자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를 엄선하는 역할은 IPS그룹의 투자상품부가 맡고 있다. IPS그룹은 WM그룹 산하 조직에서 지난해 독립했다. WM그룹은 고객관리에, IPS그룹은 상품관리에 주력하자는 취지였다. PWM서초센터장 등을 지낸 배두원 부행장보가 현재 IPS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IPS그룹은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 등과 같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전략을 담당하는 특화상품부를 올해 신설하기도 했다. 자산가 타깃의 사모펀드 판매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제반 여건을 검토하고, 상품 안정성 등을 들여다보는 데 주력하는 부서다.

쏠리치가 제시하는 펀드는 이렇게 투자상품부와 특화상품부 손을 거친 상품들이다. 쏠리치가 고객 성향에 맞춘 상품을 제시하는 데는 디지털혁신단 산하 마이데이터유닛의 기술이 녹아있다. 지난해 말 신설된 마이데이터유닛은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마이데이터유닛은 김혜주 상무가 총괄하고 있다. 김 상무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말 영입한 인물로 SAS코리아와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굵직한 기업들을 거쳤다. 통계학 박사 학위를 지닌 그는 업계 안팎에서 자타공인 통계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마이데이터유닛이 속한 디지털혁신단은 행장 직속 조직으로 역시 지난해 말 신설됐다. AI통합센터(AICC, AI Compentency Center)를 비롯해 디지털R&D센터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기존 디지털그룹 산하 빅데이터센터를 개편한 데이터유닛도 함께 포함돼 있다.

데이터유닛을 총괄하는 인물은 김혜주 전 KT 상무와 같은 시기 입행한 김준환 전 SK C&C 상무다. 기존 빅데이터센터를 총괄해 온 김철기 상무가 디지털혁신단장으로 임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출신의 김 상무는 위성호 전 행장 외부영입 1호 인물이었다.

◇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 융합한 '디지택트' 주목

지난해 11월 시중은행 최초로 화상상담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택트 브랜치를 론칭한 것도 자산관리 디지털 전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디지택트는 디지털(Digital)과 접촉을 뜻하는 영단어 컨택트(Contact)를 합친 말로, 대면과 비대면 채널을 융합했다는 뜻이다.

서울 서소문 지점에 설치한 디지택트 브랜치에는 화상상담 부스를 설치하고 그 안에 스크린과 카메라, 키패드, 손바닥 정맥 인식 장치 등을 구비해놨다. 부스에 들어가 스크린을 통해 상담원과 얘기하면서 펀드 가입 등을 비롯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자산가 고객 수요는 그대로 받아들여 오프라인 자산관리 채널은 그대로 유지하되, 디지털 비대면 채널로 유입되는 고객에게도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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