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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발동]밸류파트너스, 아트라스BX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문봉진 다산회계법인 전무 추천...합병반대 일환 해석

김진현 기자공개 2021-03-24 08:13:5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이하 아트라스BX) 주주총회를 앞두고 또 다시 주주제안을 했다. 앞서 여러 차례 사외이사로 추천했던 문봉진 다산회계법인 전무이사를 재차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아트라스BX에 주주제안 의안을 전달했다. 아트라스BX는 이달 3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앞서 2019년과 2020년에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문 전무이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의안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도 문봉진 전무이사를 감사위원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한국앤컴퍼니가 4월 1일자로 아트라스BX를 흡수합병하기로 돼 있어 이번 정기 주주총회는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제안을 한 건 일관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다.

앞서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양 사의 합병을 논의하는 임시주주총회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소액주주들과 함께 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이 판결 결과에 따라 합병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앤컴퍼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서 아트라스BX 합병 의안은 통과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자신들의 주장 일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실상 의미 없는 주주총회에도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에 항소한 가처분 신청 판결이 뒤집힐 경우 등을 대비해 이번 주주총회에도 주주제안을 했다는 거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일관되게 아트라스BX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해온 만큼 자신들의 행동의 일관성을 보이기 위해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주총회가 큰 의미가 없더라도 주주제안을 한 건 소송하는 의도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아트라스BX를 상대로 오랫동안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2017년 아트라스BX 상장 폐지설이 나온 이후 계속해서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 공개주주서한 발송,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등을 회사 측에 전달해왔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은 앞서 주주제안을 했던 의도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한국앤컴퍼니를 상대로 계속해서 주주제안을 펼치겠다는 암묵적인 의도를 내비친 셈이다. 아트라스BX를 흡수합병해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려던 한국앤컴퍼니도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행동 활동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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