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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로 탈바꿈한 한미인베스트, 볼빅 지분 인수 한미네트웍스 보유 지분 장외거래로 인수…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대표 겸직

김슬기 기자공개 2021-03-23 08:04:2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반도체 관계회사인 한미네트웍스가 보유한 볼빅 지분 전량을 한미인베스트(옛 신호모터스)가 인수했다. 지난해 한미인베스트가 수입차 딜러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면서 자금여유가 생긴데다가 마땅한 사업을 하지 않고 있어 볼빅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한미네트웍스는 보유하고 있던 볼빅 지분 60만주를 한미인베스트에 장외거래로 넘겼다. 주당 단가는 4900원이었으며 총 거래금액은 29억4000만원이다. 보통주 기준 지분율로 따지면 13.11%다. 한미반도체 역시 현재 60만주, 13.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곳의 지분율은 26.22%로 최대주주인 엠스하이(30.3%) 다음으로 많다.

한미반도체와 한미네트웍스가 볼빅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2012년이다. 각각 42억원을 출자해 볼빅 지분을 인수했다. 회사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자금을 투자했다. 볼빅은 골프공 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당시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골프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관련 업체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후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한미반도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볼빅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28억1280만원으로 떨어졌다. 2012년 투자 후 장부가액이 33% 하락한 것이다. 한미네트웍스가 한미인베스트에 넘긴 지분가치 역시 장부가액을 고려해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기준 볼빅의 주가는 3790원이다.

한미인베스트가 볼빅 지분을 인수한 이유는 기존에 해오던 수입차 사업을 정리한 데 있다. 볼빅 지분을 처음 인수했던 한미네트웍스 역시 외제차 사업을 했다. 2005년 2월 일본 닛산 딜러사업을 시작했고 2008년 한미인베스트 설립 후 입지가 좁아졌다. 2012년에는 수입자동차 판매가 아닌 부동산매매로 사업목적이 변경됐다. 수입차 사업에서 손을 뗀 후에 볼빅 지분 인수를 한 것이다.

이번에 한미인베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2008년 설립했고 2012년 BWM 공식딜러로 지정되면서 사세를 키웠다. 2018년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고 지난해 최종적으로 수입차 전시장 매각을 마치면서 외제차 사업과의 인연을 모두 정리했다. 지난해 한미인베스트는 사명을 변경한 것 외에는 마땅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사명에 '인베스트'를 넣은만큼 신사업 투자 등을 한미인베스트에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인베스트가 한미네트웍스에 비해 자금여유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한미인베스트의 자산총액은 100억원 정도였고 부채총액은 7억원 정도였다. 한미네트웍스는 자산총액 60억원, 부채총액 1600만원 정도다. 두 곳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원, 8억원 정도였다. 상대적으로 자금여유가 있는 한미인베스트가 볼빅 지분을 인수해, 향후 한미네트웍스의 사업확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한미네트웍스나 한미인베스트의 이사회 구성은 거의 흡사하다. 두 곳 모두 곽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지분 역시 곽 부회장이 각각 51%, 16.54% 보유 중이다. 한미인베스트의 사내이사는 윤평, 최계동씨이며 감사는 강태구씨다. 한미네트웍스 사내이사는 강태구씨, 감사는 최계동씨다. 한미인베스트에 사내이사 한 명이 더 많다는 것을 제외하면 인적구성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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