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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5억달러 유로본드 발행 성공 5년물, 스프레드 T+68bp 확정…화려한 데뷔

피혜림 기자공개 2021-03-23 07:43: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0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이번 딜로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전을 무사히 마친 것은 물론, 글로벌 채권시장 내 뜨거운 인기를 확인했다.

네이버는 22일 5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을 확정했다. 이날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투자자 모집을 마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68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당초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로 90bp를 제시했으나 압도적인 주문량을 바탕으로 스프레드를 끌어내렸다.

해당 금리는 같은 등급의 한국물 유통금리와 비교해도 뚜렷한 성과다. 뉴이슈어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공정가치(fair value)는 70bp 수준이었으나 네이버는 이를 밑도는 조건으로 안착했다.

한국 기업물의 희소성이 부각된 점 등이 몸값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물의 경우 국제 채권시장에서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지만 기업물 발행이 적은 데다 A급 민간기업은 더욱 흔치 않아 발행물량이 많지 않다.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내 네이버의 인지도가 높아진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사회적책임투자(SRI) 기관을 사로잡은 점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조달자금의 사용처가 친환경·친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된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이다. 글로벌 기관의 경우 ESG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해당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네이버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네이버에 A3,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최초의 국제 신용등급으로,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급 이상 크레딧을 인정받는 민간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딜은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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