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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프리IPO, 우협 누가될까 '관심' 원매자 4곳 경쟁속 IMM 우세론…월말께 결론

한희연 기자공개 2021-03-24 13:11:0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 향방에 IB업계가 주목하는 분위기다. 숏리스트에 든 후보들 모두가 구속력있는 가격제안을 한 뒤 상당수의 시간이 흐른 상황이라, 인수후보 윤곽과 관련해 여러 분석들이 오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과 매각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인수후보들의 가격 및 세부 거래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하며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전을 완주한 원매자는 IMM프라이빗에쿼티,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이네오스(전 JXTG) 등 네곳이다.

거래대상 매물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루브리컨츠 지분 50% 미만이다. 원매자마다 인수대상 지분규모와 거래조건을 다르게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가격 외에도 원매자들이 제시하는 보장조건 요구 범위와 향후 시너지 도모방안 등 세부조건 등은 이번 딜의 향방을 가를 주요 포인트라는 분석이 많다.

IMM PE의 경우 이번 딜에 임하는 적극성과 그간의 주요 소수지분 투자 트랙레코드, 크레딧 펀드의 성격 등을 감안하면 가장 강력한 원매자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IMM PE는 이미 신한금융지주, 케이뱅크, 현대삼호중공업 등 다수의 소수지분 투자건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따라서 지분매각을 꾀하는 전략적투자자(SI)를 상대해 본 경험이 많아 이번 딜에 있어서도 재무적투자자(FI)로서 요구할 수 있는 보장조건과 제시할 수 있는 협력조건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이번 투자는 기존의 프리IPO 투자와는 달리 지난해 결성한 크레딧 펀드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크레딧펀드는 바이아웃 펀드에서 벗어나 투자전략을 다변화하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조성됐다. 회사채, 하이일드체권, 자산유동화증권 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에 투자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일정 수익률이 보장되는 방식의 구조를 짠다면 기업의 프리IPO 딜에도 적극 뛰어들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의 아폴로PE의 경우 기업 투자에 있어 사이클 플레이에 강한 면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아폴로PE의 경우 이미 미국에서 비슷한 업종의 투자 경험이 있다. 그만큼 업황에 대한 확고한 뷰를 갖고 SK루브리컨츠의 업사이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가 갖고 있는 고급기유 시장의 경쟁력에 주목해 투자를 꾀하기 때문에 FI로서의 보장조건 뿐 아니라 사업적인 시너지 물색방안 등을 적극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폴로PE는 이번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투자에 있어서도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로 매물을 탐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투자가 성사될 경우 한국 기업에 처음 투자를 하게되는 셈이다. 아폴로 PE는 지난 2015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두산공작기계 인수전에 뛰어들며 한국시장에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투자가 성사된 회사는 아직 없어 이번 딜이 국내시장 마수걸이 투자가 될지 주목된다.

이네오스는 SK루브리컨츠와 오랜기간 파트너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원매자다. 이네오스는 신일본석유를 전신으로 하며 JX에너지, JXTG로 사명을 바꿔왔다. 2010년부터 울산에 SK루브리컨츠와의 합작법인을 세워 윤활기유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소수지분 인수전에서는 유일한 SI 원매자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향후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FI 경쟁자들과 결이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벤처캐피탈(VC)업계 1위 하우스에서 사모투자(PE) 부문으로의 확장을 꿈꾸며 이번 딜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미들사이즈급 매물에 강점을 가져왔으나 스페인 항만터미널, 한화종합화학 등 비교적 큰 규모의 딜도 소화한 경험이 있어 주목된다. 다양한 트랙레코드돠 LP 네트워킹 능력이 우수해 이번 딜에서도 저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다.

매각측은 구속력있는 가격제안을 받은 지난 12일 이전부터 원매자들과 개별적으로 주요 조건과 가격 등을 협의하며 어느정도 논의를 진행해 왔다. 각기 제안사항이 달라 최종 인수후보 선정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르면 월말 께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는 앞서 여러차례의 IPO와 매각 시도 등이 있어왔기 때문에 매각측도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라며 "본입찰 시일 이전부터도 개별적인 협상을 상당부분 진행해 왔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좀더 우세하다고 평가한 복수의 후보들을 이미 추렸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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