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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알바트로스인베, 떡잎 알아본 '바이젠셀' 회수 가시화총 2차례 40억 투입…올해 3분기 내 상장 완료 후 엑시트 착수

양용비 기자공개 2021-03-25 11:06:23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바이젠셀 투자금 회수가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바이젠셀이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서 올해 3분기 내로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17년 첫 투자를 단행한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4년 만에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바이젠셀은 면역학 분야 권위자인 김태규 교수가 2013년 창업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당시 김 대표는 가톨릭대학교 의대교수였고, 바이젠셀은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제 1호 자회사로 출범했다. 다발성골수종, 간암, 폐암, 신장암 등의 치료제를 개발한다.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3종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6종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티어'(ViTier),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레인저'(ViRanger)’ 등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바이젠셀과 처음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17년이다. 김태우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이사가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던 바이젠셀을 주목하면서부터다. 김 이사는 바이젠셀이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최대 데이터를 보유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김 이사는 “당시 김 대표의 메인 파이프라인 중 하나의 임상 1상 결과가 좋았다”며 “김 대표와 손현정 연구소장에 대한 믿음도 커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12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바이젠셀 시리즈A 라운드에 과감하게 20억원을 투입했다. 투자의 재원이 된 펀드는 ‘신한-알바트로스 기술투자펀드’와 ‘알바트로스퓨처코리아투자조합’이었다.

당시 시리즈A는 바이젠셀이 2017년 보령제약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첫 투자였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와 네오플럭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브레인자산운용이 참여했다. 각각 20억원씩 납입한 총 80억원 규모의 라운드였다.

바이젠셀은 시리즈A 자금 유치 이후 계획대로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했다. 메인 파이프라인은 임상에 돌입했고 추가 파이프라인도 확장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첫 투자 이후 2년 뒤인 2017년 4월 팔로우온(후속투자)를 단행한 이유다.

팔로우온으로 베팅한 금액도 20억원이다. 시리즈A를 포함해 총 4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실탄을 추가로 투입할 때 재원이 된 펀드도 신한-알바트로스 기술투자펀드와 알바트로스퓨처코리아투자조합이었다.

이달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바이젠셀은 올해 3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젠셀의 증시 입성 이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회수 기회가 열리게 된다. 첫 투자 이후 약 4년 만이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직 바이젠셀 회수 방안에 대해선 정해 놓은 것이 없다”며 “상장 이후 바로 회수 작업에 나설지, 지속적으로 보유할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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