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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지주, 바젤Ⅲ 조기도입 효과 '톡톡' 영업이익 늘고 위험가중자산 감소, RoRWA 개선세 뚜렷

김민영 기자공개 2021-03-25 13:51: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늘고 위험가중자산도 줄어든 덕분이다. 실질적인 개선보다는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지주의 작년 말 기준 RoRWA는 2.12%로 2019년 말 2.04%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62% 보다는 0.50%포인트 올랐다.

RoRWA는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자산규모 대비 수익성뿐 아니라 리스크 수준에 대손비용 등도 한눈에 알 수 있다. NH지주와 NH농협은행은 경영진 성과평가에도 이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RoRWA 수치가 높다는 건 은행의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NH지주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늘고,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NH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은 2018년 143조6717억원, 2019년 152조2569억원을 기록한 뒤 작년 말 152조1132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8년 2조3250억원, 2019년 3조1012억원, 작년 말 3조2239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위험가중자산의 감소는 바젤Ⅲ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결과다. NH지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작년 3분기부터 바젤Ⅲ 신용리스크 개편안을 조기에 도입했다. 조기 도입 결과, 기업대출 중 무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의 '부도 시 손실률(LGD)'을 각각 45%에서 40%로, 3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또 자체 산출한 위험가중자산을 증액하는 부가승수(위험가중자산의 1.06배)도 폐지했다.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도 100%에서 85%로 낮췄다.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작게 부여했다는 의미다.

이런 영향으로 NH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은 지난해 큰 폭으로 조정됐다. 작년 2분기 162조6358억원까지 올랐던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개편안이 처음 적용된 작년 3분기 149조3247억원으로 감소했다. 약 13조3000억원이 줄었다. 작년 말에는 전년 대비 2조7885억원 늘었던 지표다.

NH지주는 “신용 LGD 감소 등을 원인으로 신용 위험가중자산 감소 효과가 전체 위험가중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위험가중자산 감소는 자본비율 제고로 이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NH지주의 총자본비율은 2019년 말 13.99%에서 작년 말 14.79%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1.25%에서 12.15%로 각각 늘었다. 기본자본(Tier1) 비율도 12.30%에서 13.32%로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1년 새 총자본·보통주자본·기본자본이 각각 1조2000억~1조5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동안 위험가중자산은 약 1437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각 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이 분모, 각각의 자본이 분자를 이룬다.

농협은행도 RoRWA를 2%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농협은행은 작년 말 기준 2.05%의RoRWA를 기록했다. 2019년 2.10% 보다는 낮지만 2018년 1.82% 보다는 높아졌다.

이 역시 바젤Ⅲ 조기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은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농협은행 위험가중자산은 2018년 말 109조1781억원, 2019년 말 115조3683억원, 작년 말 107조7465억원으로 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1조9841억원, 2조4208억원, 2조21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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