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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운용, '이원종 체제' 5년째 실적 내리막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일임수수료 위축·연기금 이탈…AUM 확대에도 수익 감소 지속

양정우 기자공개 2021-03-29 07:44:1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 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하나UBS자산운용이 지난해에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원종 대표 체제가 어느덧 6년차에 접어든 시점에도 연기금 일임자금의 이탈 여파가 이어졌다.

◇매출·순익 점진적 감소 추세…투자일임수수료 위축 탓

하나UBS자산운용(이하 하나UBS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이 277억원을 기록해 전년(290억원)보다 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93억원→79억원)도 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119억원→105억원) 역시 11.7% 감소했다.

실적 감소세는 수년 간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15억원, 111억원이었으나 매년 점진적으로 위축돼 왔다. 누적 기준 감축 규모를 따져보면 5년 새 매출 규모와 순이익이 각각 19%, 34%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자산운용업의 실적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자산관리수수료(투자자문수수료+투자일임수수료)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21억원을 기록해 전년(37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5년엔 자산관리수수료가 78억원에 달했으나 5년 새 4분의 1 토막이 났다.

하나UBS운용의 경우 자산관리수수료에서 투자일임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수년 째 수수료가 감소한 배경엔 주요 일임 고객인 연기금이 자리잡고 있다. 연기금에서 일임자금(2015년 말 2조6248억원 지난해 말 2776억원)을 대거 거둬들이면서 투자일임수수료가 위축 일로를 걸은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 운용보수 성장, 상쇄 한계…이원종 대표 체제 '위축 일로'

공모펀드 운용사로서 메인 수익원인 운용보수는 그나마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245억원을 기록해 전년 239억원보다 다소 증가했다. 점진적으로 운용자산(AUM)을 키우면서 운용보수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투자일임수수료의 감소를 상쇄하기엔 부족한 규모였다.

지난해 AUM 확대를 이끈 건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였다. 자산운용사의 단기금융펀드는 대부분 머니마켓펀드(MMF)다. '하나UBS클래스원신종MMF'의 경우 지난 한 해 1조4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신규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MMF는 운용자산을 주로 채권과 유동성자산에 투입해 이자수익을 목표로 운용되고 있다.

하나UBS운용은 이원종 대표가 2015년 6월부터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UBS그룹(UBS AG) 홍콩·아태지역 고객본부 총괄과 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하나UBS운용은 UBS그룹이 51%, 하나금융투자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합작회사다.

이 대표는 2018년 7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집권 6년차를 맞이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실적 위축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임기 만료일은 오는 6월 말이다. 이 대표는 최대주주인 UBS그룹측 인사이고 하나금융투자측 인사로 배기주 부사장이 경영진에 합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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