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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자회사 '플렉스파워' 합병 노림수는 '2차+필름형 전지' 사업 확장, 공정공시 통해 실적 반등 예고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29 11:50:3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이 지난해 말 인수한 자회사 '플렉스파워'와 합병을 추진한다. 필름형 전지와 2차전지 등 신사업 진출과 시장 확장을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다. 여기에 지난해 준공에 들어간 당진 2공장에서 신규 사업의 생산량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비츠로셀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플렉스파워 합병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미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와 간이 합병인 만큼 주주총회가 아닌 이사회 승인으로 결정한다.

지난해 12월 6억4000만원에 인수한 플렉스파워는 필름형 전지 기술과 국내외 사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비츠로셀은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플렉스파워 임직원들은 비츠로셀로 채용하면서 사전작업도 마친 상태다.

플렉스파워의 주력 제품인 필름형 전지는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두께가 얇은 장점을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춰 생산이 가능하다. 헬스케어 라벨형 센서전원, 스마트카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활용된다. 안정성이 요구되는 의료·미용 패치 전원용으로 사용되는 사례처럼 정보기술(IT) 산업과 접목도 용이하다. 그동안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의료형 패치 등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렸다.

비츠로셀은 자회사의 기술과 사업망을 흡수해 신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9일 주총에서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향후 의료용 전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모습이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필름형 전지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선 기술 개발과 영업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플렉스파워를 인수해 시간을 절약했다"며 "의료용 패치 등 필름형 전지의 주된 사용처의 경우 충전이 안 되는 1차전지 위주여서 앞으로 충·방전이 가능한 필름형 2차전지 제품 등을 개발하거나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츠로셀은 올해 필름형 전지 사업뿐만 아니라 2차전지 사업도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당장 전기차(EV)용 배터리 제조에 뛰어들기는 어렵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의 에코시스템이나 스마트 미터기 보조 배터리를 만들며 제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신사업을 위한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기존 통합공장(스마트 캠퍼스)이 있는 합덕인더스파크 산업단지에 197억원을 투자해 추가로 1만7334㎡ 규모의 2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2공장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진출한 초박형 필름 전지와 2차전지, 차세대 리튬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을 개발, 생산할 계획이다.

비츠로셀은 신규 사업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지만 어느 정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올해 실적에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8.3%, 29.6% 각각 감소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초에 공시를 통해 제시한 추정치와 30~50% 수준의 오차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신공장 준공과 자회사 인수 등 굵직한 투자를 마치며 신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비츠로셀 측 설명이다. 비츠로셀은 지난 4일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33.4%, 53.8% 증가한 1510억원, 2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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