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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IPO 전 무상증자…FI 잭팟 거두나 구주 한주 당 15주 배정…최소 4배 이상 차익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29 13:05: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체·동물용 진단시약업체 바이오노트가 기업공개(IPO) 전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주당 가격을 낮춰 원활한 공모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무상증자는 구주주 지분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재무적투자자(FI) 엑시트(자금회수)를 돕기위해 액면분할 대신 무상증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FI는 잭팟 수준의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평가차익이 원금의 4배 이상이 될 수 있다.

◇올 3월 신주 배정…주식발행초과금 438억이 재원

바이오노트는 이달 17일 보통주 8770만8795주를 신주로 발행해 구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배정했다. 이날 기준 전체 주식수는 584만7253주다. 구주주 보유 주식 한 주당 15주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주식수는 9355만6048주로 크게 늘어났다.

무상증자는 말 그대로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 시가가 아닌 주당 액면가(500원)를 적용해 무상증자 발행액을 정한다. 재원은 자본총계 계정 중 하나인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을 사용한다.

바이오노트는 2019년 말 기준 주식발행초과금이 557억원이다. 이중 438억원(500원*8770만8795주)을 무상증자 재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증자를 한 것이 때문에 자본총계 또 다른 계정인 자본금은 늘어난다. 때문에 자본총계 자체는 변화가 없다. 배당을 현금으로 하지 않고 주식으로 했다고 보면 된다.

무상증자는 액면분할과 함께 IPO를 앞둔 비상장사들이 다수 진행한다. 공모가를 거래하기 쉬운 저렴한 가격으로 낮추기 위해서다. 바이오노트는 직전 주식수로는 공모가가 20만원 이상으로 형성될 수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매출 6000억원 이상을 달했다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순이익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사업구조가 유사한 관계사 SD바이오센서 작년 순이익률(40%)로 추정하면 작년 순이익은 2400억원 가량이 될 수 있다.

이달 24일 기준 진단시약 상장사 씨젠 주가수익비율(PER) 7.04배를 적용하면 바이오노트 밸류는 약 1조7000억원이다. 직전 주식수로 단순계산하면 주당가격이 28만원대가 된다. 반면 무증 이후 주식수 기준 주당가격은 1만8000원대가 된다.

◇액면분할 아닌 무증, 구주주 지분가치 상승

업계에선 액면분할이 아닌 무증을 택한 배경을 주목한다. 무증이나 액면분할 모두 이론적으론 기업가치엔 변동이 없고 주식 수만 늘어나게 하는 조치다.

다만 상장사의 경우 주당 가치변화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가령 주가가 5000원인 기업이 있고 주식수를 1주에서 2주로 늘리려고 한다. 액면분할은 5000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눠 2500원짜리 2주로 나누는 형태다. 반면 무상증자는 가격(5000원)을 그대로 두고 액면가에 주식 한주를 더 주는 것이다.

액면분할은 진행 즉시 주가가 5000원에서 2500원으로 기계적으로 바뀐다. 반면 무상증자는 기존 가격(5000원)에서 시장 반응에 따라 주가가 변동된다. 이론적으론 2500원으로 떨어져야 하지만 통상적으로 소폭 낮아지는데 그친다. 때문에 무상증자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노트는 상장 직전 무상증자를 했기 때문에 구주주에게 프리미엄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무증 전보다 가치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엑시트(자금회수)가 목표인 FI가 다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9년 말 기준 주요 FI는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조합 7.28% △인터베스트 4차 산업형명 투자조합2 6.97% △브릭-오비트 6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5.86% 등이다.


◇FI 잭팟 기대감…브릭인베스트 등 지분가치 최소 4배 상승

FI들은 구주매출을 할 경우 잭팟 수준의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브릭인베스트(인터베스트 4차 산업형명 투자조합2)의 경우 2019년 146억원(34만2515주*4만2755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계산된다. 주당가격은 4만2755원으로 가정했을 때다. 당시 전체주식수(584만7253주)를 밸류인 2500억원으로 나눈 값이다.

바이오노트 IPO 밸류가 예상치인 1조7000억원대로 형성될 경우 브릭인베스트 지분가치는 702억원으로 껑충 뛴다. 평가차익이 556억원이다. 원금(146억원)의 3.8배 규모다.

브릭인베스트보다 먼저 투자한 FI는 더 큰 차익이 예상된다. 보다 저렴한 값에 주식을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지분도 더 많기 때문이다.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조합’(지분율 7.28%)는 2016년 중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순이익은 44억원으로 2019년(85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밸류도 그만큼 저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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