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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지완 회장 "부산·경남은행장 교체 'CIB 강화' 목적"수장 바꾼 동시에 투자금융본부→그룹 승격, 전략 대변화 예고

김현정 기자공개 2021-03-29 07:32:5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이 최대 계열사 부산·경남은행 수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부산·경남은행은 그룹 총자산의 9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인 만큼 상당히 과감한 인사다.

그룹을 통솔하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이사회의 양행 수장 동시 교체 결정에 찬성했을까. 그의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

김 회장은 25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그룹 전체 비은행 이익 확대를 위해 은행들도 투자금융(IB)을 강화해야 한다”며 “새 행장 취임과 동시에 지주에 CIB부문처럼 양행의 기존 투자금융 조직을 승격하는 작업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 사업을 벗어나 투자금융 강화를 위해 양행 행장 교체를 단행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선 BNK지주는 부문제를 운영 중인데 8개 부문 중 하나로 CIB부문을 두고 있다. 계열사들의 투자금융 사업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그룹제를 운영 중이다. 그룹 아래 본부가 놓여져있는 식이다.

하지만 부산·경남은행의 경우 현재 IB사업본부가 여신운영그룹 산하에 편재돼있다. 하나의 그룹으로 자리하지 않고 대신 여신운영그룹이 여신지원본부와 함께 IB사업본부를 관리하는 식이다.

부산·경남은행은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 취임과 동시에 여신운영그룹 내 IB사업본부를 분리하고 그룹으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키로 했다. 투자금융 업무에 대한 위상이 그만큼 높이기로 했다는 의미다.

그룹 내 본부도 많아진다. ‘투자금융그룹’을 신설하고 그 아래 ‘투자금융지원본부’와 ‘투자금융영업본부’를 따로 둬 기존 IB사업본부에서 하던 일들을 기능별로 분리키로 했다.

김 회장은 “은행들도 기존 상업은행 업무 외 수익을 다각화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있는 만큼 조직개편을 통해 힘을 발휘하고자 한다”며 “최근 은행의 CIB 수익 성장세도 가파른 만큼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두 신임 행장의 선임 이후로도 양행에서 우수한 여신 관리 체계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내보였다. 그는 최근 3년간 양행에 건전한 여신 문화가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는 이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중을 전했다.

실제 주요 지표들이 크게 개선됐다. 부산은행은 2017년 말 기준 2.8%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지난해 말 0.67%까지 낮췄다.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NPL비율이 0.89%에서 0.74%로 떨어졌다. 덕분에 그룹 연결기준 NPL비율은 1.32%에서 0.7%까지 낮아질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전임 행장들의 공이 그만큼 컸다고 평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 모두 건전 경영을 가장 최우선가치로 삼고 여신의 질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신임 행장들에게는 잘 가꿔져있는 텃밭을 이어받은 만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과거 잘못된 여신 관습으로 부도가 한 번 나면 매우 크게 났고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흘러들어갔다”며 “전임 행장들 덕분에 최근의 대출 자체가 질이 상당히 좋고 행내 여신 문화도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신임 행장과 최 신임 행장 역시 여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들인 만큼 전임 행장이 닦은 길을 이어서 더욱 개선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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