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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성과평가]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해외진출 노력 '빛났다'이사회, 연임 추천 사유로 로이즈 투자 거론…업황 개선 효과도 '톡톡'

이은솔 기자공개 2021-03-29 07:31:4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영무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회사의 인사 기록을 다시 쓴 인물이다. 삼성화재에 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올랐고, 대표가 연임한 적 없던 관행을 깨고 첫 연임에 성공했다.

최 대표 지휘 아래 이뤄진 '해외 진출'이 긍정적 성과 평가로 이어진 덕이 컸다. 삼성화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 사장의 연임을 추천하며 '해외투자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최대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지난해엔 보험업 전반이 누린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손해율 하락 효과 '톡톡', 투자이익은 고민

삼성화재는 회사 전체에 대한 주요 성과측정 지표 중 재무지표로는 수익성지표와 생산성지표를 활용한다. 수익성 지표에는 주당순이익(EPS)·세전이익·주가수익률이 포함되고, 생산성 지표는 보험계약 유지율과 판매비 집행률도 판단한다.

비재무지표로는 건전성지표(준법경영 등)와 고객만족도 지표(금감원 민원평가등급), 리스크지표(대출 연체율, 안전환경사건사고) 등을 사용한다.

임원은 회사경영목표 달성률, 조직 성과 및 초과 이익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된다. 산출금액 중 40%는 현금으로 일시 지급하고, 나머지는 주가에 연동해 재산정 후 3년 이상의 기간으로 이연해 현금 지급한다.

지난해 최 사장은 금융권 '연봉왕'에 올랐는데, 이는 장기인센티브 계산 방식 때문이다. 2018년 대표로 선임됐고, 이전에도 임원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당시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적립돼 있었고, 이 부분이 이연돼 지난해 성과급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2020년 삼성화재의 법인세차감전이익은 전년 대비 28% 가량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019년 8190억원, 2020년 1조489억원으로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2019년 1만5296원에서 2020년 1만9254원으로 늘었다.

삼성화재의 재무지표가 개선된 건 지난해 업계 전반적인 손해율 하락 효과 덕분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보험금 청구액이 감소하면서 고질적 문제인 손해율이 다소 안정됐다. 자동차 이용도 줄어들면서 사고 건수도 낮아졌다. 삼성화재의 보험영업손실은 2019년 1조760억원에서 2020년 8200억원으로 적자폭이 2560억원 줄어들었다.

다만 투자영업이익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0년 삼성화재의 투자영업이익률은 2.7%로 2019년 2.9%에 비해 하락했다. 업계 평균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금리 하락 기조에 이자이익이 1년 사이 800억원 가량 축소됐고,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체자산 손상차손도 270억원 가량 발생했다.

그럼에도 채권 매각을 적극적으로 실현하지는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화재는 2019년과 2020년 모두 빅3 손보사 중 채권 처분익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 줄어든 이자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주가 상승시 수익증권을 일부 매각했으나 인위적인 채권 매각은 최소화해 보유이원의 질을 유지했다.


생산성지표와 리스크지표는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됐다. 우선 생산성지표 중 하나인 보험계약 유지율의 경우 금융감독원 가장 최근 공시인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13회차 유지율은 83.6%, 25회차 유지율은 58.2%였다. 2019년 전체를 보면 13회차 유지율은 81.4%, 25회차 유지율은 61.9%였다. 지난해 13회차 유지율은 소폭 개선되고 25회차 유지율은 소폭 하락한 셈이다.

사업비율도 전년 대비 절감됐다. 2019년 삼성화재의 사업비율은 21.2%였는데 2020년에는 21.1%로 0.1%포인트 낮아졌다.

리스크지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9월말 대출채권 연체현황을 살펴보면 가계대출채권에서 182억원의 연체가 발생했는데, 전년 동기 179억원 가량과 편차는 미미했다. 자본적정성의 평가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말 303.3%로 전년 동기(307.1%)와 유사했다.

◇해외투자 성과 고평가, 중장기 목표 무게추도 '글로벌'

삼성화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최 사장의 연임을 의결하며 해외투자를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당장 순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정체된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넓힐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원장인 박대동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최 사장이 "삼성화재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 영국 로이즈 손보사 지분투자 등의 미래 수익기반 다변화를 실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19년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1억1000만달러(한화 1천3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캐노피우스와 협력해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에서 거점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현지 대형 기업과 합작하며 온라인 보험에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했다. 기존 삼성화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던 중국 법인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텐센트를 포함한 중국 투자자를 유치했다. '위챗' 등 현지에서 유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의 IT인프라를 활용해 외국계 보험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당시 미국의 신용평가사 AM Best 관계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삼성화재는 국내에서는 안정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는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로이즈 캐노피우스 유상증자나 텐센트 투자 등은 당장 성과보다는 해외진출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해외 투자에 상당한 무게를 뒀다. 올해초 핵심 전략으로 해외, 디지털, ESG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이중 해외 부문을 가장 앞세웠다. 지난해 투자와 합작 등을 결정하며 해외 전략을 대대적으로 전환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익원의 이익 기여도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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