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경영분석]KB인베스트, '성과보수' 두둑…펀드 청산 결실성과·관리보수 쌍끌이 '역대급 실적'…영업수익 2배 이상 증가

임효정 기자공개 2021-03-29 11:30:2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성과보수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청산한 2개 펀드 모두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성과보수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잇단 펀드레이징으로 관리보수가 증가한 것 역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도 4000억원에 육박하는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만큼 관리보수의 성장세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2개 펀드 모두 IRR 17%대 청산…성과보수 160억

K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은 743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80억원) 대비 2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2억4400만원으로 전년(5억8000만원) 대비 껑충 뛰었다. 3억6000만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 역시 27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실적 성장을 이룬 데는 성과보수가 유입된 영향이 컸다. K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거둔 성과보수는 161억36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두 개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한 결과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9월 '2011 KIF-KB IT전문투자조합'을 내부수익률(IRR) 기준 17%로 마무리했다. 기준수익률 8%에 크게 웃돌면서 성과보수도 챙기게 됐다. 이 펀드는 300억원 규모로 2011년 결성해 9년 만에 운용을 끝냈다. ICT 분야가 주목적인 만큼 틸론, 네온포토닉스, 에이프로, 힘스, 이즈미디어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이 가운데 에이프로의 경우 투자원금 대비 25배가량 회수했다.

지난해 말 청산한 'KB12-1 벤처조합' 역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년 만에 청산한 이 펀드의 IRR은 17.67%였다. 지노믹트리가 투자 원금 대비 19배를 넘게 회수한 대표적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무엇보다 KB인베스트먼트의 높은 출자비율이 성과보수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 정책자금이 중심인 일반 벤처펀드와 달리 'KB12-1 벤처조합은 KB국민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로 출자자가 구성됐다. KB인베스트먼트의 출자비율은 20%으로 다른 펀드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성공적 운용에 따른 성과도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출자금분배수익이 대폭 늘어난 데도 출자비율이 높은 'KB12-1 벤처조합'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기록한 종속기업 투자조합 출자금분배수익은 300억9300만원으로 전년(14억65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청산 펀드 외에 운용중인 펀드도 중간 배분을 통해 출자금분배수익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관리보수 165억…펀드레이징 지속 효과

안정적인 수익원인 관리보수도 실적 성장을 이끄는 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벤처조합과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포함한 전체 관리보수는 165억8200만원이다. 전년(144억7000만원)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2019년 결성한 펀드에서 본격적인 관리보수가 지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인베스트먼트가 2019년 신규로 결성한 벤처펀드는 총 4개다. 펀드레이징 규모는 2700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규모는 더 확대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벤처조합 부문에서 2800억원이 넘는 신규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2000억원대 스케일업펀드 외에 핀테크 분야 펀드 등 총 4개의 펀드를 신규로 결성했다. PEF를 포함하면 지난해 펀드레이징 규모는 4000억원에 육박한다.

다수 펀드가 지난해 하반기에 결성된 만큼 이에 따른 관리보수는 올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포트폴리오 가운데 11개가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두 개의 펀드가 성공적으로 청산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펀딩도 꾸준히 이어가면서 관리보수가 증가한 것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