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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에 매각 수림창투, 권준희 대표 재신임 사임 후 재선임 형태, 나머지 운용역도 전부 승계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29 10:40:1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림창업투자의 대주주가 DGB금융지주로 변경되는 가운데 대표이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기존 운용인력도 그대로 승계될 예정이다. 수림창업투자의 운용역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증가세에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새로 영입해오기 어려운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권준희 수림창업투자 대표가 재신임된다. 사임한 이후 재선임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가 변경되면 이에 따라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사례는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DGB금융은 권 대표에게 다시 핸들을 맡기기로 했다.

권 대표는 2015년 수림창업투자가 설립됐을 당시 초대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금까지 수림창업투자를 이끌어왔다. 연세대학교를 나온 권 대표는 케이디파트너스와 드림벤처캐피탈을 거친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이외에 현재 수림창업투자의 운용역 모두 그대로 승계될 예정이다. 이강근 전무를 비롯해 노경욱 이사, 신선미 실장, 이은혜 팀장 등이다. 이중 이 전무는 권 대표와 함께 수림창업투자 초기부터 직접 지분을 태우며 함께한 인물이다.

수림창업투자는 2015년 2월 창업투자사로 첫 발을 내딛었다. 주로 여성기업펀드와 수산전문펀드 등 정책적 목적이 뚜렷한 펀드를 운용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현재 수림창업투자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000억원 선이다.

DGB금융지주가 인자원을 그대로 승계하기로 한 이유는 기존 운용역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림창업투자는 적은 인원으로도 펀딩 능력과 투자 선구안을 선보여왔다. 특히 설정한 펀드 대부분이 모태펀드로부터 조성했다. 경쟁이 치열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여기에 수림창투의 수익성도 주순한 편이다. 펀드 평균수익률이 15% 가량 된다. 최근 VC업계 펀드 평균 수익률이 12~14% 수준이다. 평균치를 소폭 상회하는 모양새다. 투자 측면에서도 괜찮은 선구안을 가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DGB금융지주도 이 대목에서 후한 평가를 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벤처캐피탈리스트 인력 수급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벤처캐피탈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대부분 경험이 그리 풍부하지 않다"며 "그만큼 베테랑 심사역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벤처캐피탈리스트는 뚜렷한 증가세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VC업계 투자심사역은 2016년 898명에서 2020년 1244명으로 39%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세의 중심엔 바이오가 있다. 바이오가 핫섹터로 부상한 이후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옷을 갈아입는 심사역이 대거 늘어났다.

최근 4년간 바이오 분야 심사역은 두 배 가까이 늘며 200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바이오분야 투자심사역은 112명에서 207명으로 85% 급증했다. 늘어난 투자심사역 4명 중 1명 이상은 바이오 분야인 셈이다.

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확대하면서 심사역이 순증하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새내기인 만큼 경험이 풍부하지는 않다. 베테랑 심사역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DGB금융지주가 현재 인력풀을 유지하는 게 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을 내린 이유로 보인다.

DGB금융지주와 수림창업투자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거래 대상은 수림창업투자 지분 100%다. 잔금 납입일은 다음달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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