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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창업투자, 'DGB금융' 앞세워 펀딩 탄력받나 최근 신규 펀드 조성 어려움···지주 계열 앵커로 재원 조달 수월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30 10:11: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08: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림창업투자가 든든한 우군을 앞세워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설 전망이다. DGB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되는 만큼 은행과 캐피탈 등 관계사로부터 출자를 받기 수월해지는 측면이 있다. 앵커 출자자 확보는 펀딩 과정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앵커 투자자 확보 유무가 펀딩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

수림창업투자는 오는 4월부터 DG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다. 든든한 우군이 뒤를 받쳐주는 만큼 새로운 신규 펀딩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림창업투자는 최근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못했다. 앞서 설정해 놓은 펀드를 소진하고 운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수림창업투자의 누적 운용자산은 1000억원 수준이다. 2015년 2월 출범 이후 곧바로 펀딩에 성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015년 7월 30억원 규모의 수림미래신성장투자조합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145억원 규모의 2호펀드를 결성했다. 설립 첫 해 두 개의 펀드를 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2호 펀드는 여성펀드로 모태펀드의 2015년 3차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됐다. 여성펀드는 약정총액의 60%를 최대주주나 대표이사가 여성인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조건이 달린 펀드다.

이후로도 수림창업투자는 순조롭게 펀딩에 성공했다. 2016년 8월 3호 펀드인 K-이노베이션수산전문투자조합(200억원), 2017년 6월 현대-수림 챔피언십투자조합(500억원) 등 연이어 펀딩 결실을 맺었다. 설립 3년차인 2017년 운용자산(AUM)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이들 펀드는 모두 앵커 투자자로 모태펀드가 자리하고 있다. 신생으로 VC업계에 자리를 잡은듯한 모양새였다.

다만 이후 신규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결성해 놓은 펀드를 소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던져 번번히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설정해 놓은 신규 펀드는 모두 수림창업투자가 단독으로 운용하지 않았다. 수림창투가 GP로 참여해 펀드 보유 지분율이 30%가 넘는 곳은 단 한 개 펀드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펀드가 많지 않은 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앵커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펀딩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안다"며 "단독으로 운용 중인 GP가 많지 않다는 점이 옥의 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DGB금융지주를 대주주를 맞이하게 됐다.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것은 수림창업투자 입장에서 보면 호재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이번 M&A를 계기로 신규 펀드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 계열을 앵커로 내세우면 되기 때문이다.

VC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로부터 출자를 받기 수월해져 펀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특히 정책자금 출자사업에서 확실히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모태펀드는 출자자(LP) 확정 여부에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일정기준 이상의 LP 참여가 확정돼 LOC를 확보하거나, 지방 투자를 30% 이상으로 제안한 경우는 심사시 플러스 요인이다. 모태펀드 최대출자비율보다 10% 하향해 제안하는 경우도 가점을 준다. 수림창업투자 입장에서 보면 금융지주로부터 LOC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산점을 안고 다른 VC와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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