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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상위권 줄줄이 하락세…레고켐, 임상 기대감에 10%↑셀리버리, 에이치엘비 등 5% 이상 낙폭…롯데 투자 추진에 엔지켐 급등

강인효 기자공개 2021-03-29 07:31:2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월 넷째 주(22~26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시가총액 순위 상위 20위 종목 중 절반 이상이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무상증자 권리락에 따른 착시 효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10% 정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레고켐바이오와 엔지켐생명과학 등은 10% 이상의 상승 폭을 보이며 선전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10일 소유 주식 1주당 동일 주식 0.5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4일 무상증자 권리락이 실시되면서 10만2400원(기준가)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종가는 2.64% 하락한 9만9700원이었다. 회사 주가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무상증자 권리락을 감안할 경우 실제 하락 폭은 -9.77%였다.

현대바이오는 지난주 13% 이상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시총 순위도 두 계단 내려앉으며 10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한 달 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50% 넘게 급등하며 톱10에 진입한 것과는 대비된다. 다만 조금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한 달 전과 비슷한 시총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코스닥 상장으로 거래를 시작한 네오이뮨텍은 지난주 10%의 하락 폭을 보였다. 23일을 제외하고 4거래일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공모가(7500원)보다는 여전히 70% 이상 높은 주가를 형성 중이다. 2014년 설립된 네오이뮨텍은 체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 중심의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로 미국 소재 기업이다.

이밖에 셀리버리, 에이치엘비, 삼천당제약 등도 5%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이들을 포함한 시총 상위 20위 종목 중에서 지난주 하락을 기록한 곳은 총 13곳이었다.

반면 부동의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총 2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2위 셀트리온제약도 2%가량 상승했다.
특히 레고켐바이오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 회사 역시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도 다시 6만원대를 회복했다. 중국 복성제약에 기술이전한 ‘HER2 ADC(개발명 LCB14)’의 임상 1a상이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달 초 알려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중 LCB14의 첫 임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총 순위 20위권 밖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이 11%가량 상승을 기록하며 순위(26→22)도 4계단이나 상승했다. 시총도 1조원을 넘어섰다. 롯데그룹이 제약업에 손을 뗀 지 10년 만에 바이오 진출 소식을 알리면서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23일 당일에만 주가가 10%나 올랐다.

특히 피씨엘은 30% 이상 급등하며 시총 순위가 급상승했다. 피씨엘은 지난주에만 10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통해 총 11억원 규모의 의료기기를 유럽과 북미 지역에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자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유전자, 항원, 항체 전 영역에 걸쳐 10개의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50여개국에 공급 중이다.

반면 루트로닉은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주 28%가량의 낙폭을 보였다. 특히 25일에만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 23일이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었는데, 이날 회사가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소식을 알리자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2020 회계연도에 대한 회계 감사와 관련해 해외 종속회사 관련 자료를 수령하지 못하는 등 감사보고서 전달 기한 내에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외부감사인의) 감사 절차 완료는 3월 30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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