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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첫해' 흑자 티아이운용, '탄탄한' 자본 덕봤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영업수익 12억, 순익 5000만원…김지성·최영수 대표 출자, 자본총계 30억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31 08:06: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아이자산운용이 설립 첫 해인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다. 4차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손익차등형펀드를 단기간 내에 양호한 수익률로 청산하고 후속펀드도 출시했다. 또 상대적으로 큰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고유재산 투자를 실시한게 실적 향상에 주효했다.

티아이자산운용이 2020년 영업수익 12억원, 영업이익 1억원, 순이익 5000만원을 달성했다. 상반기까지만해도 1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내고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점차 손실을 상쇄했다.

티아이자산운용은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을 이끌었던 김지성 대표와 대형 증권사 IB와 벤처캐피탈에서 경력을 쌓아온 최영수 대표가 자본을 출자해 설립한 운용사다. 2020년 1월 설립돼 같은 해 5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했다.

처음 출시한 상품은 지난해 9월 설정한 'TI 4차산업 글로벌 마켓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이 상품은 수익률 20%에 도달하면 청산하는 구조의 손익차등형 펀드다. 펀드 설정액의 10%를 자기자본으로 투자해 운용사가 먼저 손실을 인식하는 구조로 운용됐다.

지난해 연말께 부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 펀드 수익률도 목표치에 도달, 티아이자산운용은 올들어 이 펀드를 청산했다. 이어 동일한 목표청산형펀드로 후속상품을 출시해 운용 중이다. 다만 펀드에 투입하는 자기자본 규모를 줄이는 대신 투자자 몫을 키우는 쪽으로 변화를 줬다.

티아이자산운용은 이외에도 공모주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운용 중인 펀드 설정액 규모는 100억원을 상회했다. 다만 펀드 운용보수로 창출한 영업수익은 1500만원 가량이다. 대부분의 수익은 고유재산 투자로 만들었다. 장부상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2억원에 달했다.


티아이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30억원이다. 이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위한 최소자기자본인 10억원보다 3배나 많은 규모다. 작년말 기준 주주는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 대표와 최 대표로 각각 지분 66.7%, 33.3% 씩 보유 중이다. 영업활동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자본을 충당하는 것 외에도 남은 자본을 국내외 증시에 투자한게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 자기자본 요건을 갖추고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 경우 1년도 버티기 힘들 수 있다"며 "최근 판매사와 수탁사 등이 신생 헤지펀드보다는 업력을 쌓아와 실력이 검증된 헤지펀드를 선호하는 분위기라 신생사들이 살아남기에 더욱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아이자산운용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이후 신규 헤지펀드 설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옵티머스펀드 사태 이후 '수탁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은행 수탁사들이 신규 펀드 수탁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설정한 것과 함께,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 김 대표의 경력 등이 뒷받침 되면서 지난해 펀드를 잇따라 설정했다.

티아이자산운용은 올해 트랙레코드를 쌓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손익차등형 구조의 4차산업혁명펀드와 함께 공모주,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 향상시키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올해 2월 하이일드펀드를 새로 설정하는 등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작업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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