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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투자' 리키인베스트먼트, 실탄 확보할까 벤처투자 끊겨 '중기부 시정명령'…본계정 투자, 신규펀드 결성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1-03-31 14:59:1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키인베스트먼트가 최근 1년간 포트폴리오를 쌓지 못하고 개점휴업에 빠졌다.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실탄 확보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리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1년간 미투자' 사유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지난 1년간 벤처기업 투자 등 창업투자회사(창투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제16조(투자의무)와 제43조1항제3호(등록 취소) 룰에 걸렸다.

이 규정은 정당한 사유없이 1년이상 중소벤처기업부령으로 정한 벤처기업,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경우 최대 창업투자업 등록을 말소하도록 하고 있다. 리키인베스트먼트는 오는 6월16일까지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1년에 3~4곳에 투자한다. 벤처캐피탈이 1년간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 투자재원 문제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고유계정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신규 벤처조합 결성이 필요하다.

리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신규 펀드 결성이 늦어진 탓”이라며 “현재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본계정으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리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에 출범한 창투사다. 설립 자본금은 20억원이다. 화선테크가 16억5000만원을 투자해 지분 82.5%를 확보했다. 이밖에 특허법인지원이 10%, 곽연주 리키인베스트먼트 감사가 7.5%의 지분을 각각 출자했다. 화선테크 본사 인근에 위치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삼화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동명 화선테크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화선테크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이 대표 외에 한상민 이사, 이경은 이사, 곽연주 감사, 김종찬 투자심사역 등이 초기 멤버다. 그동안 정책자금을 노리고 출자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지 못했다.

최대주주인 화선테크는 2006년 2월 설립된 합성섬유 제조사다. 서울, 베트남 호찌민, 중국 저장성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폴리에스터 원사, 나일론 실, 스판덱스, 원단, 유니폼, 산업 안전복 등을 양산한다. 코오롱, 효성, 도레이첨단소재, OCI 등과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350억~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화선테크가 벤처캐피탈을 설립한 것은 합성섬유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리키인베스트먼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화선테크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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