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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행동주의 ESG펀드로 'BYC' 겨냥 지분 5% 취득, 투자목적 '일반투자' 공시…지배구조 개선 목소리 낼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21-04-01 08:34: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0: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투자 기업인 BYC를 대상으로 주주활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지난달 처음으로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이후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공시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월 중순경부터 BYC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기 시작해 일주일만에 지분율 5.79%(3만6186주)를 확보했다. 주로 운용 중인 펀드를 활용해 주식을 매수했다.

주주활동에 나설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주주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반투자로 투자목적을 명시한 것"이라며 "당장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이라기 보다는 현재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0년 2월 '5%룰'이 완화된 이후 트러스톤자산운용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일반투자를 목적으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BYC 지분을 5% 이상으로 보유한 적도 없었다. 앞서 기업들에 투자해온 것과는 다른 목적으로 지분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완화된 5%룰에서는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명시할 경우 해당 기업의 임원 보수에 관한 사항이나 배당 증대와 관련된 주주제안을 실시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앞서 이같은 활동을 포함해 공모펀드의 경영참여를 사실상 금지했지만 5%룰 완화로 이를 가능토록 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올들어 주주 행동주의 전략을 가미한 트러스톤ESG레벨업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펀드는 ESG 구성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중 지배구조에 초점을 두고 운용된다. 설정액은 78억원으로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최근까지 3%대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특히 이 펀드를 통해 투자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목소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이사진 구성이나 내부거래, 일감몰아주기, 불법·편법상속 등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다는 취지로 펀드를 조성했다.

ESG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는 총 3개다. 공모형인 ESG레벨업펀드, 제갈공명펀드 등과 함께 ESG 전략의 사모펀드 등이다. 올들어 이 펀드들은 모두 BYC 주식을 편입했다. 특히 투자목적을 일반투자로 명시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내부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속옷업체인 BYC는 메리야스류를 제조해 판매한다. 또 건축도급공사와 자체분양공사 등의 건설업과 보유 부동산을 통한 임대업도 벌이고 있다. 작년말 기준 자산총계는 6791억원으로 자기자본이 4527억원에 달한다. 2020년 연간 매출액 1618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하락세다.

지난해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18.43%를 보유한 신한에디피스다. 또 계열사인 신한방, 남호섬유, 창성상품, 신한학원 제원기업 등이 주주로 있다. BYC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가 개인회사들을 통해 BYC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는 형태로 평가된다.

앞선 관계자는 "BYC의 지배구조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보고 일반투자로 투자목적을 명시한 것"이라며 "예의주시해야 할 투자 종목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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