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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넘치는 교촌에프앤비, M&A 문 두드리나 '공모자금+유형자산 매각' 현금 축적, 글로벌 진출 등 신사업 가속도

김은 기자공개 2021-03-31 08:08: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대구에 있는 부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매각을 통해 230억원을 확보한다. 지난해 11월 상장으로 실탄을 축적한 가운데 추가로 현금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추진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교촌에프앤비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소재 토지와 건물을 부동산 개발업체인 디엔케이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달 29일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230억원으로 전체 자산총액 대비 10% 수준이다.

이번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달 31일 계약금의 10%인 23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며 나머지 잔금 207억원은 9월에 들어온다.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지난해 11월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2020년 말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40억원이다. 2018년 98억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3년새 3배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이번 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게 되면 교촌에프앤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7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꾸준히 순이익을 낸 덕분에 이익잉여금도 대거 축적된 상황이다. 2018년 말 누적 기준 이익잉여금은 435억원에 그쳤으나 2019년 688억원, 2020년 925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새 이익잉여금이 112.6% 가량 증가한 셈이다.

상장에 따른 자본금(20억원) 및 자본잉여금(466억원)이 유입되면서 2020년 말 교촌에프앤비의 자본총액 역시 1535억원으로 불어났다. 자본총액이 대거 증가하며 부채비율을 낮춰 2020년 말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47.5% 감소한 49.5%를 기록했다.

2020년 말 교촌에프앤비의 차입금 규모는 265억원으로 전년대비 54억원 가량 감소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는 42억원 수준으로 풍부한 현금과 이익잉여금을 확보한 덕에 차입금 상환 여력은 충분하다.


업계는 교촌에프앤비가 자산 매각 등을 통한 현금 축적 배경으로 신사업 확대 및 추가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M&A를 위한 실탄 마련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글로벌 진출과 수제맥주, 가정간편식(HMR)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교촌에프앤비는 LF자회사인 인덜지가 운영하던 문베어브루잉과 협업해 일부 매장에서 수제맥주를 시범 판매 중이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향후 문베어브루잉의 인수를 추진해 자체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M&A를 위한 실탄 마련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에 알려진 문베어브루잉의 매각 가격은 150억원 수준이다.

물류 거점 확장 및 설비 투자도 점쳐진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수도권복합센터, 서부복합센터, 동부복합센터, 남부복합센터 등 총 4개 물류센터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시설로는 원활한 상품 공급에 한계가 있다. 이에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한 물류 거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시설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또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위한 물류 시스템 개선 및 가맹점에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도입도 추진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유형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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