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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ECM 분기 거래액 17조 '사상 최대'…정점 이른 유동성[ECM/Overview]유증 11조 신기록, IPO도 폭증…2~4분기 빅딜 퍼레이드 지속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01 10:00: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자본시장(ECM)은 2021년 1분기 새로운 역사를 썼다. 17조원이 넘는 분기 거래액을 기록했다.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다. 유상증자(Rights Offering, RO)와 IPO(기업공개) 모두 역대급 기록을 쓴 덕분이다.

2020년부터 코로나19와 부동산 규제로 증시와 ECM으로 유동성이 몰린 영향인데 2021년 들어 흐름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2021년 1분기는 서막일 수 있다. 조단위 IPO 공모가 2~4분기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다만 암초도 있다. 2021년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공급(발행사)은 풍성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가격조건에 따라 옥석가리기에 나설 수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0조 폭증…유증 11조, IPO 2.8조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유상증자와 IPO, 주식연계증권(ELB) 딜을 합산한 ECM 거래액은 17조28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분기 6조5293억원에 비해 164.8%(8조569억원) 폭증한 수치다.


2010년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분기 거래액이다. 직전 최대치는 2020년 4분기로 15조2620억원이었다. 2021년 1분기는 직전분기보다도 13.3% 늘었다. 역대 1분기와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최근 5년(16년~20년) 1분기 평균 거래액은 8조6035억원이다. 2021년 1분기의 절반에 그친다.

유상증자 시장이 신기록을 쓴 덕분이다. 유상증자 거래액은 2021년 1분기 11조660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899억원)에 비해 143.4% 늘었다. 직전 최대치는 2018년 1분기로 10조107억원이었다. 2020년 4분기 유상증자 거래액은 9조7586억원이었다.

IPO 거래액도 폭증했다. 2021년 1분기 2조8553억원으로 전년 동기(2267억원)에 비해 1159.5% 늘었다. 2020년 4분기(2조2808억원)에 비해서도 25.2% 늘었다. 역대 최대 분기기록은 최대어 삼성생명이 상장한 2010년 2분기(5조8671억원)이다.

ELB 시장도 크게 불었다. 2021년 1분기 2조77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127억원) 대비 83.2% 증가했다. 다만 직전인 2020년 4분기(3조2225억원)에 비해선 14% 줄었다.
2021년 1분기 ECM 시장별, 딜별 비중

◇풍부한 유동성 확인, 조단위 유증·IPO 빅딜 봇물

2020년 풍부한 유동성을 확인한 발행사들이 2021년 들어 공격적으로 빅딜을 쏟아낸 덕분이다. 증시도 도와줬다. 2020년 말 2800대였던 코스피지수가 2021년 초 3000선을 돌파했다.

유상증자 시장에선 역대 최대 빅딜이 등장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2021년 3월 3조315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구주주 청약 경쟁률이 104.85%였다. 초과청약이 이뤄질 정도로 흥행했다.

조 단위 빅딜이 두 개 더 있었다. 한화솔루션이 그린수소 사업 투자 대금마련을 위해 2021년 3월 1조34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월 2차전지 소재 시설 투자용으로 1조273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이외에도 씨에스윈드(4670억원)와 롯데리츠(3333억원) 등 평년 같으면 대어로 취급 받을 유상증자도 있었다.

IPO시장에선 오랜만에 조단위 공모가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1년 3월 1조4917억원 규모 공모를 했다. 2017년 7월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7억원 공모) 이후 3년여 만에 처음 나온 조단위 공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역사상 가장 흥행한 조단위 IPO였다.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1275대 1이었다. 조단위 빅딜 중 가장 높았다. 일반 청약 증거금도 63조원이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엔 바이오대어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4909억원 공모에 성공했다. 기관수요예측에서 역시 우수한 경쟁률(819.76대 1)을 기록했다.

◇1분기는 서막…조단위 IPO 즐비, LGES만 10조

2021년 2~4분기는 거래액이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기 중인 빅딜이 즐비하다. 조단위 IPO만 6건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021년 4월 공모를 준비한다. 할인 후 밸류에이션(기업가치)만 8조원, 공모액은 2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로 평가받는 SD바이오센서도 2분기 공모를 준비 중인데 공모액이 최소 1조원이다. SKIET와 SD바이오센서 두 개 빅딜만으로 2분기 공모액이 1분기(2조8553억원)를 넘어설 수 있다.

하반기에는 게임 최대어 크래프톤(약 5조원 공모)과 카카오페이(약 2조원), 카카오뱅크(약 4조원)가 IPO에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역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LGES)이 연내 입성을 노리고 있다. LGES는 밸류가 50조~70조원, 공모액은 10조~15조원으로 거론된다.

유상증자 빅딜 출현도 지속될 수 있다. 주가에 영향을 주는 문제로 계획을 사전에 밝히지 않는 특징이 있어 규모 예측은 어렵다.

다만 변수도 있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 예상되는 호황이다. 수요는 변동성이 커졌다. 2021년 경기회복 기대감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국채(안전자산)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위험자산)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에 2020년 초까지 이어진 증시 상승 모멘텀이 2분기부턴 꺾일 것으로 투자은행(IB)업계는 판단한다. 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ECM 수요도 변동성이 커졌다. 발행사들이 시장 눈높이에 맞는 가격을 제시해야만 딜이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초대형IB ECM본부장은 “2020년 증시상승은 기업 펀더멘털이 아닌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며 “2021년엔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리스크 탓에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사 대기물량은 전무후무한 규모지만 수요측면에서 변동성이 커진 것”라며 “발행사들이 2020년을 생각하고 비싼 몸값을 희망했다간 투심 위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개별종목별 투심도 상이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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