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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25년만에 대표이사 사임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의장 역할 수행…최윤범 부회장 체제 개편 과도기

이우찬 기자공개 2021-04-05 08:30:0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의 최창근 회장이 25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오너 3세인 최윤범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로 힘의 이동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창근, 이제중, 최윤범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윤범, 노진수, 백순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최창근, 이제중 대표이사 임기 만료와 노진수, 백순흠 대표이사 신규 선임에 따른 변경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데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3명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온산제련소장인 백순흠 부사장이 대표이사가 되면서 내부적으로 대표이사 체제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고(故) 최기호 창업주의 6남(3녀) 중 3남이다. 1996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04년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고, 2009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했다.

고려아연은 최기호 창업주 이후 2세들이 순차적으로 회장직을 맡아오며 경영을 이끌었다. 최창걸 명예회장, 최창영 명예회장은 최 회장의 형들이다. 2명의 형이 회장으로 일한 뒤 최 회장이 배턴을 넘겨 받았다.

최 회장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건 아니지만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최 부회장 체제로 무게중심이 넘어가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정기임원인사에서 사장 승진 1년6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회사 안팎으로 차기 회장 1순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의 외아들인 고려아연의 최민석 전무는 1983년생으로 젊은 편이고, 최창영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최 부회장의 형인 최제임스성(최내현)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알란텀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는 영풍 외 46인이다. 이중 영풍(27.49%)을 제외하면 최 부회장이 지분율 1.82%로 가장 많다. 최 회장의 지분율은 0.9%다.

고려아연의 회장직 승계 이력을 보면 앞서 최창걸 명예회장은 61세, 최창영 명예회장은 65세때 회장직 배턴을 동생들에게 넘겼다. 1947년생인 최 회장이 올해 65세인 점을 고려하면 차기 회장 승계도 멀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내려왔으나 이사회에서 역할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의장은 최 회장의 몫이다. 고려아연 정관 33조에 따르면 이사회 의장은 회장이 맡도록 돼 있다.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이사회의장으로 중요 의사결정에는 참여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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