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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피오, 공모일정 차질…금감원, ‘정정 요구’ 제동 평판 리스크 우려↑, 신속한 대응 준비…늦어도 5월 상장 매듭 목표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01 15:16:0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4: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피오가 금감원의 정정 요구로 인해 공모 일정에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최근 깐깐하게 증권신고서를 검수하고 있는 금감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탓이다. 이례적으로 정정요구를 받으면서 발행사의 평판 훼손은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늦어도 5월내 상장을 목표로 큰 틀에서의 공모 일정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정정신고서를 작성하고 이르면 이번주에 제출해 투자자의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3월 31일 에이치피오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요구를 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인 5~6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려던 에이치피오의 공모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신고서는 제출된 뒤 15영업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에이치피오가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최소 15영업일을 지난 뒤에 수요예측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에이치피오는 수요예측 일정을 불과 5일 앞두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예정된 IR 일정 등을 취소했다. 수요예측에 앞서 시간을 쪼개 국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50여 곳이 넘는 곳과 투자설명회(NDR)를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IR 활동을 펼치던 와중에 생긴 변수다.

금감원은 신고서에 하자가 있거나 기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면 정정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금감원의 정정요구는 IPO를 앞둔 발행사의 평판에 심각한 훼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금감원이 발행사에 자진정정 방식을 권유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에이치피오는 금감원의 정정요구가 있기 2영업일 전인 3월29일 자진정정 방식으로 한차례 증권신고서를 보완한 바 있다. 당시 정정신고서에는 에이치피오의 주요 업무 흐름도와 개별인정형 원료 관련 위험, 자회사 코펜하겐레서피 추가, 자금의 사용목적 중 해외시장 진출자금 구체화 등의 내용이 새롭게 담겼다.

지난해부터 공모주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금감원의 시각도 한층 매서워졌다는 평가다. 금감원의 IPO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는 2019년 0건이었지만 지난해 7건으로 부쩍 늘었다. 올해 들어선 아모센스에 이어 에이치피오가 두 번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진 정정을 포함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한 번에 심사를 통과하는 기업을 거의 찾기 어렵다.

에이치피오는 이번 금감원의 정정요구에 따라 꼼꼼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주에 곧장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높다.

상장일은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수요예측 등 공모 일정은 큰 틀에서 차질이 없도록 적절한 시기를 다시 선택할 예정이다. 원래 예정대로 늦어도 5월 안에 코스닥 입성을 마무리짓겠다는 목표다.

앞서 정정 요구를 받은 예비 IPO기업이 최소 몇 주간 텀을 두면서 공모 일정을 미루는 것과 비교된다. 정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는 만큼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기업 밸류에이션 등에선 별다른 정정이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아직 공모주 열기가 뜨거운 만큼 적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에이치피오가 건기식 IPO 최대 몸값에 도전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진 만큼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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