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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상황 속 저력 보인 '효자 기업' 한화토탈 그룹 단일 계열사 기준 최대매출 기록…올해 실적개선 '예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4-05 08:27:0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판이 '삼성'일때부터 한화토탈에 장기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작년을 입사 이후 가장 어려웠던 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화학사가 그랬듯 한화토탈 역시 코로나19와 스프레드 하락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효자 계열사'의 저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주요 제품인 에틸렌의 글로벌 수요가 급락하는 등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6조7554억원을 뽑아냈다. 이는 별도 기준으로 봤을 때 한화그룹의 그 어떤 계열사의 한해 매출보다도 많은 수치다. 지주사격 회사인 ㈜한화는 4조원을, 초대형 회사로 거듭난 한화솔루션은 5조7173억원을 기록했다.

연 1조원씩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때와는 분명 다른 분위기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도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작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34억원, 순이익은 1166억원이다. 최근 한화그룹 방산업체들 중 '캐시카우'로 평가 받는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992억원, 1117억원이다.


모회사로의 현금 창고 역할도 여전히 이어갔다. 한화토탈은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875억원의 배당금을 풀기로 했다.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76.07%, 현금배당수익률은 91.27%이다. 배당총액의 50%는 프랑스 토탈(Total)로, 50%는 한화종합화학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회사로 한화에너지(39.16%)와 한화솔루션(36.05%)이 각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현재 한화종합화학은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 꾸준히 자금을 수혈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화토탈은 올해부터 확실한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우상향 중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코로나19의 충격으로부터 서서히 회복하면서 '초호황기' 였던 2010년대 후반과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차전지 분리막 관련 제품인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도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작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올해 한화토탈의 실적 전망에 대해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수익이 증가해 2020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던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백신 개발 등 코로나19 확산이 더뎌지면서 글로벌 전 지역에서 화학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이어지는 저유가 기조도 한화토탈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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