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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살리는 두산건설]축소되는 유동부채, 정상화 보폭 속도③유동자산 초과 유동부채 4000억대 축소, 자체 영업활동 탄력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05 10:34: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정상기업을 향한 보폭을 넓히면서 남은 과제는 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가 꼽힌다. 감사보고서에 새겨진 계속기업가정 불확실성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과거에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조원 넘게 초과했지만 이제는 4000억원대로 축소된 만큼 여느 때보다 해소 기대감이 크다.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는 회계감사기준 개정안을 승인했다. 자산 2조원 상장사(코넥스 제외)는 2018년 감사보고서부터 계속기업가정 검토(close call)가 의무화됐다. 회사 존속에 영향을 미칠만한 불확실성이 있다면 관련 사실을 공시하도록 한 제도다.

관련 사실을 적정하게 공시한다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 단락에 기재하고 반대로 적정하게 공시하지 않거나 계속기업 가정이 타당치 않다면 감사의견 변형(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이 이뤄진다.

유가증권상장사였던 두산건설은 바로 타깃이 됐다. 직전까지 두산건설은 감사보고서 주석에 여러 불확실성을 기재해왔다. 주로 무상감자나 사업부 매각 등과 같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대한 설명이 달렸다.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검토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두산건설이 직면한 유동성 우려 현황을 세세히 기재했고 존속기업이 되지 못할 가능성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당시 두산건설은 기재한 계속기업가정 불확실성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조354억원 초과하고 유동차입금은 8524억원에 달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였다.

1년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가 마찬가지로 1년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자산을 1조원 넘게 초과했다. 계획한 자금조달이나 경영개선 작업 등이 자칫 틀어지게 된다면 기업 존속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단 의미였다.

이때만 해도 두산건설은 일산 위브더제니스와 같은 미분양 사업장 정리가 한창이었다. 두산건설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일산 위브더제니스는 분양 시작 11년 만인 지난해말에 분양을 마감했다. 아직 부실을 털어내지 못했던 만큼 두산건설이 느끼는 유동성 압박은 상당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도 여전히 계속기업가정 불확실성은 새겨져 있다. 2018년 처음으로 기재한 이래 3년째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분명한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는 '유동차입금은 1778억원이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4746억원 초과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기재됐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규모가 4000억원대로 줄었다. 3년전 1조원을 웃돌았던 걸 감안하면 비약적인 변화다. 유동성에 대한 압박은 있지만 부담감은 확실히 덜어낸 셈이다. 마찬가지로 8000억원을 웃돌았던 유동차입금도 1000억원 후반대로 줄었다.

그 다음 문구도 눈길을 끈다. 이전 2년 동안 두산건설은 '상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문제에 대해 당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하여 지배기업인 두산중공업㈜로부터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경영개선을 진행하였습니다'고 명시했다.

지난해에는 이 문구가 '상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문제에 대하여 당사는 코로나 사태로 야기된 자금경색을해결하기 위해 채권조기회수를 위한 관련 활동과 자산매각 활동을 추진 하였습니다'로 대체됐다. 직전 두 해는 모기업 자금지원으로 충당해왔다면 지난해는 두산건설 자체 영업활동과 자산매각을 통해 존속기업으로 변하려 했단 의미다.

올해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탈피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두산건설은 주력인 주택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사업에서 깨달은 교훈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선별적 수주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까지 주택사업장들은 높은 분양률을 내며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한국판 뉴딜에 맞춰 SOC와 연료전지 발전 등 토목사업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재무개선 작업이 더 속도를 낸다면 시장성 조달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건설 신용등급을 'BB0'에서 'BB-'로 한 노치(notch) 강등했다.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재무 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점을 감안해 등급 하락을 결정했다.

BB- 등급으로는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두산건설은 이러한 조달 여건을 감안해 공사대금을 비롯한 여러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운영자금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살아난 주택경기에 발 맞춰 두산건설도 이 분야에 집중하며 영업손익은 2년 연속 흑자전환한 상태다"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는데다 토목사업에서도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유동성 해소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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