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은행업 선방한 KB금융, 비은행은 '걸음마 단계'③카드·손보·캐피탈 법인 절반이 '적자', 증권만 소기의 성과

고설봉 기자공개 2021-04-06 07:41: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은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최근 몇 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인수합병(M&A)를 통해 증권과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 비은행부문 주요 계열사를 편입하며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했다.

그러나 해외사업에서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아직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해외사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해외사업 진출 자체가 제한적이고 진출한 국가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이 보유한 대부분 해외법인들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 해외사업 설 자리 '아직'

KB금융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기준 13개국에 걸쳐 영업점 820곳과 사무소 7곳 등 총 827곳이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은 해외 지점 8곳, 사무소 1곳, 현지법인 6곳, 현지법인의 지점 648곳, 등 총 663개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반면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사정은 다르다. 12개 비은행부문 계열사 가운데 해외사업을 위한 지점, 사무소, 해외법인 등을 보유한 곳은 KB국민카드,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자산운용 등 5곳이다. 이들 계열사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모두 합해도 163곳에 그친다.

KB국민카드는 1곳의 해외 사무소를 설치했다. 이외 2개의 해외법인이 보유한 지점 140곳이 주로 동남아 지역에 포진해 있다. KB증권도 1곳의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4개의 해외법인이 보유한 지점 3곳이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해외 지점 1곳과 사무소 3곳을 보유하고 있다. 3개의 해외법인이 개설한 지점은 6곳이다. KB캐피탈은 3개의 해외법인이 지점 3곳을 운영 중이다. KB자산운용도 1곳의 해외 지점을 보유했고 1개의 해외법인이 1곳의 지점을 구축해 놓았다.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는 아시아에 편중돼 있다. KB국민카드는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개설했다. KB증권은 중국(상해), 미국(뉴욕), 홍콩, 베트남 등에 해외법인 및 지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개설했다. KB자산운용은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처럼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는 아직 넓지 않다. 그룹의 해외사업이 계속해 성장하는 가운데 주도권을 여전히 국민은행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최근 KB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비은행부문 포트포리오 강화와는 반대 양상이다. 2019년 26.35%였던 비은행부문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33.49%로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사업에선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존재감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카드·손보·캐피탈 소속 해외법인 줄줄이 순손실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성과도 부진하다. KB국민카드와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자산운용 등 해외에 거점을 마련해 영업활동을 펼치는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오히려 역성장했다. 이들 계열사들의 해외법인들이 거둔 해외사업 순이익 단순 합계는 2019년 138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27억원으로 8.23% 줄었다.

계열사 별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순손실을 입었다. 해외에 설립한 2곳의 해외법인의 실적을 단순 합산한 결과 순손실 28억원이 발생했다. 캄보디아에 설립한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은 지난해 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PT. KB Finansia Multi Finance)는 충당금 추가 적립과 무형자산 상각 등의 영향으로 3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도 상황이 비슷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해외법인 3곳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4억원에 그쳤다. 2019년 32억원 대비 90% 가량 실적이 줄었다. 이마저도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2곳의 해외법인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LIG재산보험 중국 유한공사에서 약 5억원의 순이익이 났다.

KB캐피탈은 지난해 2곳의 해외법인에서 총 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라오스에 설립한 KB코라오리싱 법인에서 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국민베스트파이낸스(PT Sunindo Kookmin Best Finance) 법인의 경우 20년 6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초기 비용이 들어간 영향으로 1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비은행부문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 해외법인에서 고른 수익을 낸 곳은 KB증권 뿐이다. 지난해 KB증권이 설립한 4곳의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119억원이다. 미국 현지법인은 여전히 수익성이 낮았지만 홍콩과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법인의 경우 순이익은 2019년 45억원에서 지난해 8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자산총액도 28조3011억원으로 증가하며 매년 외형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이 추진되지는 않는다"며 "현지 상황과 각 계열사들의 현황 등을 종합 고려해 전략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