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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사모채 단 10억‥신용등급 연장용 ABS 조기상환 트리거 해소…대한항공 피인수, 급격한 유동성 리스크 회피 효과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05 13:25: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사모채 10억원을 발행했다. 신용등급을 연장하기 위한 소액 발행이다. 등급 소멸시 ABS(자산유동화증권) 조기상환 트리거가 발동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일 사모채 1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1년, 발행금리는 4.3%다. BNK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이번 사모채 발행은 신용등급을 연장하기 위해서다. 오는 13일 만기도래하는 사모채 등급이 소멸될 경우 무등급 트리거가 발동돼 ABS 조기상환 리스크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막기 위해서 2019년부터 매년 4월 1년 만기 소액 사모채를 발행하며 신용등급 평정을 받고 있다.

현재 발행된 아시아나항공의 ABS는 대부분 신용등급이 ‘BB+’이하로 하락하거나 신용등급이 소멸할 경우 조기상환 트리거가 발동된다. 지난해 말 ABS 규모는 별도 기준 3409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ABS 발행을 멈추고 순차적으로 상환하면서 그 규모를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ABS 규모는 2018년 말 1조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었지만 2019년 말 6700억원, 2020년 말 3409억원으로 감소했다. 앞으로 추가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지 않으면 내년에 모두 상환될 예정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과거 아시아나항공의 자산유동화증권이 큰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점차 그 부담은 낮아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신용등급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모채 신용등급과 관련해 논란을 없애기 위해 신용평가사 2곳이 이번 사모채 신용등급 평정을 의뢰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사모채의 신용등급을 나란히 ‘BB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여객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저하된 상태다.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반일 감정 등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가까이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무안정성 역시 크게 악화됐다. 2020년말 부채비율은 1171.6%, 총차입금/EBITDA는 10.6배에 이른다.

정부의 강력한 항공업 지원 의지 아래 대한항공의 인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급격한 유동성 저하 위험은 피했다는 평가다.

올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한항공으로부터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으면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대한항공과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노선과 기재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이전보다 영업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여지도 크다.

다만 기업결합승인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돼 대규모 손실이 지속될 경우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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