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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운용, 손실차등형 사모펀드 '도전장' [인사이드 헤지펀드]-6.5%까지 투자금 보장…운용펀드 성과 15%시 청산

허인혜 기자공개 2021-04-06 08:06:0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 하우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손실차등형 사모펀드를 신규 출시했다. 한국밸류운용이 자기자본으로 후순위 투자를 감행해 6.5%까지 손실이 나더라도 일반 투자자의 투자금이 보존된다. 하우스 색채 변화에 따라 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운용은 3월 '한국밸류 커버드리스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신규 설정했다. 리테일 판매로 150억원이 모였다. 리테일 고객의 비중이 운용펀드 기준 93.4%, 후순위인 한국투자밸류운용이 6.6%다.

손실차등형 펀드는 선순위·후순위 투자자를 나누고 손실과 성과를 차등배분하는 구조다. 보통 리테일 판매금이 선순위로, 상품 출시 전 투자를 확정한 기관이나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운용사가 후순위로 들어간다. 손실을 우려해 사모펀드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를 유입하기 위해 설계됐다.


대신 후순위 투자자의 수익률 배분 비중이 더 높다. 일반 투자자는 일정 한도까지 투자금을 까먹지 않는 구조로, 후순위 기관투자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손실차등형 펀드는 앞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 스카이워크자산운용, 유경PSG자산운용 등이 출시한 바 있다.

커버드리스크 1호는 6.5%까지 손실이 나더라도 일반투자자의 투자금은 까먹지 않는다. 6.5% 구간에 도달하면 펀드는 청산되고 일반 투자자 손실 보전 뒤 투자금은 돌려준다. 만약 만기일인 1년 뒤까지 펀드가 유지되거나 운용펀드 성과 15%가 달성되면 수익금을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각각 50%씩 가져간다. 펀드가 잘 운용된다면 후순위 투자자인 한국투자밸류운용은 6.6%만 투입해 수익금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다.

투자 대상에서 가치투자 하우스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국내 주식은 유연하게 투자할 방침이지만 투자 대상은 코로나19 피해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 종목인 여행주는 가치주로 분류된다. 해외주식에서는 명품이나 메타버스 등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다. 인컴자산으로 국내외 리츠와 상장지수펀드(ETF)를 고려하고 있다.

정신욱 멀티운용본부장이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정신욱 본부장은 한국밸류 10년투자 시리즈와 글로벌리서치, 10년투자 주주행복 등 한국투자밸류운용의 대표 공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가치투자 하우스의 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던 상황에서도 1년 수익률이 모두 10%를 넘는다. 10년투자 주주행복 펀드는 1년 수익률만 54.88%에 이른다. 사모펀드는 한국밸류 사파이어 밸류업과 플래티넘에쿼티를 담당하고 있다. 사파이어 밸류업의 누적수익률은 36.1%다.

손실차등형 사모펀드 출시로 상품 라인업이 넓어졌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보다 유동적인 가치투자 하우스로 색채를 변경했다. 이석로 대표의 의지로 상품군 확대도 추진 중이다. 공모펀드 중심의 라인업을 사모펀드와 랩 어카운트 등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9개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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