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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ESG 후순위채로 최대 3000억 조달 삼성·하나 주관 21일 수요예측...만기 10년, 5년 뒤 콜옵션 조건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08 13:00: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최대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후순위채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을 받을 방침이다. ESG 인증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만기 10년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총괄할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했다. 오는 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목표 금액은 1500억원이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을 늘릴 방침이다.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기가 10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기에 일각에선 사실상 5년물로 보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후순위채에 대해 업계 최초로 ESG 인증을 받는다. ESG채권은 친환경 사업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채권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채권, 앞선 두 가지가 혼합된 성격의 지속가능채권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미래에셋생명은 지속가능채권 인증을 진행 중이다.

한국기업평가가 이번 미래에셋생명 후순위채에 대한 ESG 인증을 맡았다. ESG 인증을 받으려면 해당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의 용도가 ESG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발행사는 ESG 기준 적합 여부를 신용평가사 등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 받아야 한다. 발행 이후에는 거래소 등에 자금 사용 내역을 보고할 필요가 있다.

이번 후순위채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자금을 확보하는 건 물론 보험사 자본건전성 척도인 RBC비율을 제고하게 된다.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 RBC비율은 224.7%로 전년 말 대비 14.1%포인트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후순위채 신규 발행 금액 1000억원당 RBC비율이 9.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00억원을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발행 후 RBC 비율은 14%포인트 가량 높아지는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1988년 3월 대전생명보험으로 설립돼 1997년 10월 SK그룹에 인수되면서 SK생명보험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0년 국민생명과 한덕생명을 흡수합병한 뒤 2005년 6월 미래에셋그룹에 인수돼 미래에셋생명보험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22.01%)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46.21%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미래에셋생명 후순위채에 대해 'AA-, 안정적'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수수료를 통해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과거 판매된 고금리 계약 영향으로 이차역마진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투자영업이익 변동성도 다소 높은 수준인 게 부담이다. 운용자산 이익률도 변동성이 있는 편이다. 이익 누적을 통한 자본적정성 유지 능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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