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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석 신임 대표 "신세계푸드 지향점은 페라리" 첫 외부 출신 수장, 전 사업부문 지휘봉 '속도·유연성' 강조

김선호 기자공개 2021-04-08 07:42:2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자회사 신세계푸드가 사상 처음으로 외부 출신을 수장으로 맞았다.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송현석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전 사업부문의 지휘봉을 거머쥔 송 대표는 무엇보다 ‘속도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푸드는 김운아·성열기 전 각자 대표에서 송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기존 사업구조에 맞춰 제조서비스·매입유통부문별 각자 대표가 있었지만 이번 인사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되면서 송 대표가 전 사업부문을 모두 총괄한다.

신세계푸드는 줄곧 내부 출신을 수장으로 앉혀왔다. 기존 김운아·성열기 전 각자 대표도 과거 ㈜이마트 HMR(가정간편식)과 신세계푸드 매입유통을 담당해온 신세계그룹 출신이었다. 그러나 올해 외부 출신 송 대표가 수장 자리에 앉으면서 신세계푸드의 변화가 예고됐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경영 환경 극복’과 ‘경영 성과 창출’을 주요 키워드로 삼고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비춰보면 송 대표는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신세계푸드의 주력 사업 ‘급식’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한편 신 성장 동력인 ‘HMR·외식사업’의 기반을 구축해야 된다는 과제를 받아든 셈이다.

송 대표는 이러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속도 경영’ 카드를 빼내들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송 대표는 취임사에서 시대적 요구에 맞춰 빠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신세계푸드의 정체성을 단순 식품기업으로 한정짓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패러다임에 갇혀 답보하느냐,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냐의 중요한 전환점에 신세계푸드가 서 있다”며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F&B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푸드 콘텐츠 및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포드와 페라리를 언급하며 신세계푸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페라리에 있다고 전했다. 포드와 같이 몸집을 키우고 시장을 지배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페라리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HMR과 외식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10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중 HMR 제품의 생산량 확대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과 물류 강화 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외식사업 ‘노브랜드 버거’가 효자 수익처로 거듭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9년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첫 오픈하면서 외식사업 저변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매월 10개점 순증을 이뤄내고 있으며 현 추세라면 올해 중 BEP(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품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라며 “영업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나가고 있는 만큼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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