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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매출' 씨젠, 이사보수한도 5배 늘린 '150억' 감사 1인 급여도 '2억→5억'으로…천종윤 대표 작년 15억 수령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09 09:47:1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씨젠이 이사보수한도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매출 성장에 대한 보상과 향후 실적 향상 전망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씨젠은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한도를 직전 3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렸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등기이사 수는 지난해 6명에서 올해 5명으로 감소했지만 보수 최고 한도액은 5배가 커졌다.

지난해 씨젠이 이사들에게 실제 지급한 보수총액은 25억4000만원이다. 작년 이사회 구성원은 천종윤 대표이사와 최진수 사장, 김정용 재무관리실장, 천경준 기타비상무이사, 윤홍일·이창세 사외이사다. 이 중 천종윤 대표이사가 지급 보수 총액의 절반 이상인 15억원을 급여 및 상여로 수령했다.

감사보수한도 역시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늘렸다. 현재 감사는 허노중 전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1명이다. 지난해 허 감사가 받은 보수는 최고 한도에 가까운 1억9000만원이었다. 허 전 위원장은 2012년부터 씨젠의 감사를 담당하고 있다.

씨젠의 과감한 이사 및 감사보수한도 인상은 지난해 급격하게 성장한 실적에 따른 것이다. 2020년 매출은 1조1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762억원으로 전년보다 30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분자진단 장비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실적 성장에 힘입어 미등기임원들의 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미등기임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2020년 4억원으로 늘었다. 또 2019년에는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천종윤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4명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씨젠 관계자는 "이사보수한도를 높인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라며 "매출 규모가 비슷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기준으로 맞춰서 이사보수한도를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2019년 매출 7016억원을 낸 이후 이사보수한도를 9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높였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후에는 이사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사 수는 지난해 5명에서 올해 7명으로 늘었다.

업계는 씨젠의 이번 결정이 상당한 실적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면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 등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만큼 통상 이사보수한도는 20~30억원 사이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씨젠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개발에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진단키트나 장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씨젠의 추정 매출은 전년보다 약 18% 증가한 1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8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지난달 씨젠은 이례적으로 지난 1~2월 잠정 매출액도 공개했다. 이 기간 누적 매출은 22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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