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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전문 SP운용, 코스닥벤처펀드 3호 '시동' [인사이드 헤지펀드]200억 신규 결성, 2호 IRR 120% 육박…오너·경영진 리스크 점검 '강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12 08:08:0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0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기업 시몬느의 계열사인 SP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를 신규 결성했다. 경영진 리스크를 제대로 짚는 메자닌 투자로 핵심 고객인 금융 기관과 신뢰를 쌓고 있는 하우스다.

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SP자산운용(이하 SP운용)은 최근 'SP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3호(SP 3호)'를 신규 조성했다. 총 결성액은 200억원 규모다.

SP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를 내놓은 건 이번에 세 번째다. 2018년 7월 조성한 'SP 코스닥벤처 1호(200억원)'는 이제 청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수 차감 후 내부 수익률(IRR)이 연환산 기준 17%를 기록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SP 코스닥벤처 2호(220억원)'의 경우 IRR이 120%에 달하고 있다. 근래 들어 주가가 급등한 오스템임플란트와 아주IB투자 등을 보유한 덕분이다. 지난해 말 결성한 2호 펀드가 호실적을 거둔 덕에 3호 펀드도 속도감있게 조성 절차를 매듭지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메자닌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운용업계에서는 발행사의 오너나 임원진 리스크를 제대로 진단하는 하우스로 꼽힌다. 오랜 기간 메자닌 시장에 몸 담은 베테랑 매니저 덕분이다. 경영진의 과거 비도덕적 행보나 위법 행위를 별도로 살필 수 있는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네크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형 메자닌의 경우 대부분 리픽싱(refixing) 특약이 붙기에 안정성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경영진 리스크를 추가 점검하는 방향으로 하우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런 투자 철학과 운용 성과는 주요 고객인 금융기관과 거래 관계를 이어가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SP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김종성 전무다. 고려대학교(산업공학과)와 KAIST(Techno-MBA)를 졸업한 인사다. W저축은행 기업금융본부장, 큐캐피탈파트너스 벤처본부장, 인피니티투자자문 AI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수장인 박인홍 대표는 조지워싱턴대학교 MBA를 졸업한 후 삼성증권(해외법인사업부장), 한국투자증권(싱가포르법인 영업총괄) 등을 거쳤다.


잇딴 환매 중단 사태로 사모펀드업계가 곤혹을 겪고 있지만 SP운용은 신규 펀드를 조성하는 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무엇보다 펀드의 최대 출자자(LP)가 최대주주(지분 55.6%)인 시몬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간 신뢰를 다진 금융기관 2~3곳의 출자로 펀드를 만들어 고객을 유치하는 부담이 적다.

시몬느는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 시장에 진출해 연간 1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SP운용뿐 아니라 시몬느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 등의 주요 주주일 정도로 금융시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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