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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도서유통사 송인서적, 결국 파산 수순 출협 총회 무산, 매각 결렬…인터파크·채권단 청산

김선영 기자공개 2021-04-12 10:04:5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0: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송인서적(송인서적)이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당초 한국서점인연합회 내부 법인 보인과 출판협동조합(출협)은 컨소시엄을 결성, 인수를 약정했다. 이에 이번 주 출협은 막판 의사결정을 거쳐 총회 일정을 4월 말로 확정할 예정이었다. 다만 출협 측 이사회에서 총회 전 돌연 인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매각 협상은 결렬됐다. 수의계약 전환으로 인수자 확보에 나섰던 송인서적은 결국 회생 폐지 및 파산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9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송인서적의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당초 공개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 전환을 허가받음에 따라 송인서적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을 이달 26일까지로 한달가량 연장받았다.

지난 3월 송인서적 인수추진위원회인 한국서점인연합회 내부 법인 보인은 출판협동조합을 공동 인수자로 확보했다. 이에 이달 초 수의계약을 약정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송인서적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출협 측의 출자를 확정짓는 내부 총회까지 모두 통과하게 될 경우 보인은 곧바로 법원에 수의계약서를 제출할 계획을 세워왔다.

이에 지난 5일 보인과 출협은 막판 논의에 돌입, 출협 내부 총회 일정을 확정 짓기로 했다. 출협역시 총회 일정에 앞서 내부적으로 추가 실사와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인 관계자는 "컨소시엄 결성 외에도 보인과 새로운 법인 설립 논의까지 이뤄진 단계"였다며 "출자 확정만 남았던 상황이라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인과 출협 간 막판 논의가 마무리된 지난 7일 출협은 돌연 내부 이사회에서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앞선 관계자는 "출판사와 서점 간 협력을 통해 송인서적의 턴어라운드 계획을 세워왔으나 출협 내부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송인서적의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총회 과반의 동의만을 얻더라도 출자 확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출협 이사회에서 과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총회 개최마저 무산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보인과 출협이 논의를 이어오며 이미 과반의 동의는 확보한 상황이었으나 돌연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결정되면서 인수가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결성 무산으로 보인은 자금 모집과 회생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결국 수의계약 체결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이달 26일까지로 예정된 송인서적의 회생계획안 제출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출협의 인수 포기에 따라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송인서적 채권단은 인수 재검토 설득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관계자는 "인터파크를 포함한 채권단은 이번 인가전 M&A 성사를 통해 채무를 변제 받을 계획을 세워왔다"며 "이에 채권단이 출협 측에 인수철회 결정을 다시 한 번 검토해달라 요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협 측이 포기 의사를 고수하면서 송인서적 인가전 M&A는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이에 채권단과 인터파크 측은 송인서적의 파산에 동의, 재매각 절차는 밟지 않기로 내부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측에 이미 여러번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 연장을 설득해왔던 만큼 회생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1년간의 회생 끝에 송인서적은 파산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당초 보인과 출협은 송인서적과의 합병을 통해 종합 도서 유통사로의 계획을 세워왔다. 다만 이번 매각 결렬로 도서 유통사 합병 계획 역시 무산됐다.

한편 1959년 설립된 송인서적은 오랜 기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업계 2위까지 올랐으나, 2017년 회생에 진입하면서 인터파크에 인수됐다. 이후 흑자 반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회생에 재진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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