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밸류, 이채원의 간판종목 '선진' 엑시트 수순 [Fund Watch]10년간 장기투자 종목, 25%→4% 대거 정리…주가급등에 쏠쏠한 수익

김시목 기자공개 2021-04-13 08:06:0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간판 가치주 종목으로 줄곧 보유해온 하림그룹 계열 선진 지분을 대거 정리했다. 이채원 전 대표의 각별한 애정 속에 한때 25%까지 보유 비중이 치솟기도 했지만 연말부터 대규모 매도 행렬을 이어가며 주요 주주에서도 제외됐다.

대규모 엑시트는 가장 먼저 주가급등에 따른 수익 실현을 위한 목적이 컸다. 신임 수장의 운용경쟁력 제고 의지에 매니저 변경과 포트폴리오 정비 등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최소한의 지분만 유지할 지, 잔여 지분도 처분할지 고민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선진 지분을 계속해 매도하면서 지분율을 4.15%까지 낮췄다. 선진 주요 주주에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제외된 것은 2012년 5% 안팎의 지분율로 처음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선진 투자는 2011년이 기점이다. 하림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분할 종목으로 자산에 편입됐다.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감안한 평가에서 높은 투자 매력을 느끼며 선진에 대한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렸다. 1년여 만에 7%까지 올렸다.

선진은 오랜 기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이끈 가치주 1세대 이채원 전 대표의 상징과도 여겨질 정도로 애지중지한 운용사 투자 종목이다. 2015년 처음 20%의 보유율을 넘어선 뒤 2016년엔 25%까지 치솟았다. 단일 종목 보유 비중만 보면 최대 수준에 가까웠다.

함께 눈여겨 보던 KB자산운용과는 다소 상반된 행보였다. 2011년 투자가치에 주목하며 발빠르게 지분을 늘렸다. 2011년 지분율이 10%를 상회했다. 2013년부터 조금씩 지분율을 낮춰가다가 2018년 지분을 대거 팔면서 주요 주주 명부에서 완전히 빠졌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 매도에 나서고 있다. 20%대를 바라보던 지분율은 연말 12%를 크게 감소하더니 올해 1~3월 꾸준히 줄여서 최소 수준으로 맞췄다. 1분기 줄어든 8%대의 지분매도 과정에서 과거에 병행하던 일부 매수도 없었다.

대규모 엑시트는 주가 급등 시점과 맞물린다. 주가는 지난해 초반 코로나19 쇼크로 5000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고공 비행을 이어가며 올해 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오랜 기간 담았던 만큼 엑시트를 고려할 타이밍이기도 했다.

특히 신임 이석로 사장이 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장기 투자를 통해 일정 수익을 낸 종목을 무리하게 담을 필요는 없었다. 여기에 내부 펀드 담당 운용역 변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정리도 진행 중인 만큼 수익 실현과 함께 지분 정리쪽을 택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잔여 지분 처리도 검토하고 있다. 지분율이 급감하긴 했지만 여전히 적은 규모가 아니란 점을 고려하면 완전한 엑시트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다만 논의를 거쳐 주가 향방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순차적 정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은 그야말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이채원 전 사장의 간판 투자 종목이었다”며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수익이 발생한 가운데 수장이나 매니저들 변화가 이뤄졌던 만큼 많은 비중을 계속 가져가야 하는 명분이 크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