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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신한운용 구심점 '리서치센터'…환경 분야 '주목'①2017년 도입, 의결권 행사 '확장세'…환경평가 주주서한 발송

허인혜 기자공개 2021-04-15 12:45:52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은 2017년 12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해 올해로 만 4년 차가 됐다. 주식리서치팀이 주주행동주의의 구심점으로 주식운용본부와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임은미 주식투자운용본부장과 고영훈 주식리서치팀장이 양대 축을 맡았다.

신한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를 사회책임형 펀드에 중점적으로 적용해 왔다. 책임투자 기조를 강화해 지난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를 투자 기준에 포함했다. 작년 하반기 투자 기업에 주주서한을 보내 탄소배출량을 점검한 것도 주주행동주의의 일환이다.

◇리서치센터, 스튜어드십 코드 '구심점'…의결권 행사 '점증'

신한운용은 2017년 12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신한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식리서치팀이 이끌고 있다. 리서치센터 4명이 모두 스튜어드십 코드 업무를 겸업한다.

고영훈 주식리서치팀장이 책임자를 맡았다. 임은미 주식투자운용본부장과 운용본부·리서치본부의 커뮤니케이션을 관장한다. 고영훈 팀장은 "의결권 행사 대상 기업을 선별할 때 운용부문의 의견을 반영한다"며 "의결권 행사 방향도 운용본부와 합의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의결권 행사 프로세스는 모두 6단계다. △의결권을 행사할 기업을 취합하고 △의안분석 담당자(각 섹터 담당)이 의결권 자문사 의견을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부서장이 보고서를 분석한 뒤 △리서치팀 논의 결과를 토대로 △운용팀장 논의를 거친다.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린 뒤 의결권 행사 내용을 공시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대신경제연구소에서 외부 자문을 받고 있다.

신한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직후부터 주주총회에서 확실한 목소리를 냈다. 스튜어드십 도입 후 첫 의결권 행사 기간인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33개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251개 안건에 의견을 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 전인 2016년 4월~2017년 3월과 비교하면 기업수와 안건수가 각각 5개, 96개 늘었다.

반대표 비중도 확연히 늘었다. 총 안건의 10% 수준이다. 직전년도의 반대 비율은 155분의 1이었다. 반대표의 비율은 최근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작년(2019년 4월~2020년 3월)에는 한 해 140건의 의결권을 행사하며 이중 20건의 안건을 반대했다. 자문기관의 의견을 받고서도 자체 리서치를 통해 다른 판단을 내린 건도 다수다. 계열사에 대한 판단을 빼면 모두 찬반 의견을 표시했다.

신한운용은 의결권 행사의 최우선 가치로 세 가지를 꼽았다. 주주가치 개선과 명확한 내부원책, 의결권 행사 과정과 결과의 투명성 확보다. 고 팀장은 "의결권 행사 안건은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별로 주주가치에 비추어 중요한 의결 사항이 늘어나면 대상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수순이다"라고 부연했다.

◇ESG 행동주의 '드라이브'…'기후행동 평가' 주주서한 발송

신한운용의 주주행동주의는 사회책임형 펀드에서 두드러진다. 신한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첫 번째 정관에 '사회책임투자원칙에 따라 운용하는 펀드에 보다 중점적으로 적용한다'는 원칙을 명시했다.

신한운용이 사회책임형 펀드와 스튜어드십 코드의 연관성을 강조한 이유는 오랜 업력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회책임형 펀드 '신한아름다운 SRI'는 2005년 출시됐다. 스튜어드십 코드라는 개념이 정착되기 전부터 행동주의 원칙을 더해 운영한 펀드다. 자체 평가기준과 설문, 리서치로 투자 기업을 솎는다. 외부 기관의 기업분석을 중심으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과 차별화됐다.

지난해부터 ESG를 주주행동주의와 연계하고 있다. ESG 행동주의는 신한운용이 지난해 하반기 '기후행동원칙선언문(TCFD)'을 선언하며 본격화됐다. 신한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로서는 최초로 TCFD를 선포했다. 운용 정책과 투자 프로세스, 상품 개발 전반에 기후변화 요소를 반영한다는 목표다.

단순히 지수를 집계하고 ESG 평가 점수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것을 넘어선다. 신한운용은 2020년 10월 주요 투자기업 242개에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더벨이 입수한 주주서한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투자사에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참여와 기후관련 재무정보 공시에 관한 협의체(TCFD) 권고안 준수, 녹색경제활동 분류에 따른 정보공시 등을 요청했다. 질의서에는 탄소배출량 등 환경 관련 질문이 주를 이뤘다. 탄소배출량과 배출량 감축 목표, 저탄소·친환경 사업 현황 등을 물었다.

질의서는 단순 평가지표로 활용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응답한 기업을 고평가한다. 탄소배출량과 감축 노력 등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직관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5월부터 신한운용의 주식형 공모펀드에는 주주서한을 바탕으로 취합한 데이터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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